◎이보수파 입김 거세 노선 변화 없을것/팔“언제나 미봉책 일관… 큰기대 안해”
중동의 전운을 해소하기 위해 1일 워싱턴에서 열리기로 합의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의 전망은 언제나 그랬듯이 불투명하다.
93년 팔레스타인 자치원칙이 수립된 이후 최대의 위기로 여겨진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이스라엘측의 고대지하터널 개통.이른바 「통곡의 벽」에서 이슬람구역인 비아돌로로사까지 연결된 466m짜리 고대터널에 이슬람 3대 성지의 하나인 알 아크사 사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하터널을 이스라엘측이 개통하면서 유혈충돌이 발생,6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
2천5백여년전 유적들로 이뤄져 67년 중동전 이후 발굴되다 회교세력의 반발로 중단됐던 터널개통 공사를 왜 하필이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에 긴장이 고조된 현시점에서 억지로 개통해 유혈충돌을 야기시켰는가.이 점을 들여다 보면 불투명한 이번 정상회담의 정세를 어느정도 가늠하게 된다.
이 터널의 개통은 네타냐후 총리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돼온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다.따라서 두세력의 충돌은 시간이 문제였으며 네타냐후 총리의 팔레스타인정책은 그의 지지세력인 보수파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서방세계가 그를 곱지 않은 눈길로 보는가 하면 자국에서조차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한마디로 네타냐후 총리가 자기세력의 기반이면서 『절대로 팔레스타인정부를 이웃에 둘 수 없다』는 보수세력과 대의명분인 「평화정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평화정착은 온데간데 없고 때에 따라 충돌과 화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스라엘 노동당과 협상에서 자치정부를 인정받고 수반으로 올라섰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취임 이후 잇따른 이스라엘의 강경노선에 허를 찔린 아라파트는 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네타냐후의 줄타기를 잡으려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정부의 항구적·실질적 문제해결 의지가 결여된 어떤 정상회담도 사태의 본질을 미봉하는데 그칠 뿐이라는 것이 팔레스타인측의 기본입장이어서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같다.
네타냐후는 지난달 28일에도 이번 사태를 야기시킨 터널의 개통을 취소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담은 해결의 실마리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며 네타냐후가 자기세력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줏대있는 외교노선을 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최철호 기자>
중동의 전운을 해소하기 위해 1일 워싱턴에서 열리기로 합의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의 전망은 언제나 그랬듯이 불투명하다.
93년 팔레스타인 자치원칙이 수립된 이후 최대의 위기로 여겨진 이번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이스라엘측의 고대지하터널 개통.이른바 「통곡의 벽」에서 이슬람구역인 비아돌로로사까지 연결된 466m짜리 고대터널에 이슬람 3대 성지의 하나인 알 아크사 사원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지하터널을 이스라엘측이 개통하면서 유혈충돌이 발생,6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
2천5백여년전 유적들로 이뤄져 67년 중동전 이후 발굴되다 회교세력의 반발로 중단됐던 터널개통 공사를 왜 하필이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에 긴장이 고조된 현시점에서 억지로 개통해 유혈충돌을 야기시켰는가.이 점을 들여다 보면 불투명한 이번 정상회담의 정세를 어느정도 가늠하게 된다.
이 터널의 개통은 네타냐후 총리 취임 이후 일관되게 추진돼온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경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다.따라서 두세력의 충돌은 시간이 문제였으며 네타냐후 총리의 팔레스타인정책은 그의 지지세력인 보수파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서방세계가 그를 곱지 않은 눈길로 보는가 하면 자국에서조차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한마디로 네타냐후 총리가 자기세력의 기반이면서 『절대로 팔레스타인정부를 이웃에 둘 수 없다』는 보수세력과 대의명분인 「평화정착」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서 평화정착은 온데간데 없고 때에 따라 충돌과 화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이스라엘 노동당과 협상에서 자치정부를 인정받고 수반으로 올라섰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취임 이후 잇따른 이스라엘의 강경노선에 허를 찔린 아라파트는 이번 회담에서 이같은 네타냐후의 줄타기를 잡으려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스라엘정부의 항구적·실질적 문제해결 의지가 결여된 어떤 정상회담도 사태의 본질을 미봉하는데 그칠 뿐이라는 것이 팔레스타인측의 기본입장이어서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울 것같다.
네타냐후는 지난달 28일에도 이번 사태를 야기시킨 터널의 개통을 취소할 생각이 없음을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담은 해결의 실마리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며 네타냐후가 자기세력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줏대있는 외교노선을 보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최철호 기자>
1996-10-0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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