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지역사회와 더불어 거듭나야”/“탈욕 중시하는 산중불교로는 한계/신복의 대사 전락 하루빨리 탈피해야/복지·문화·교육사업이 불교 위상 높여줄 것”
21세기를 맞아 한국불교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산중불교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할 것인가.
승풍 진작과 올바른 승가상 정립을 위해 결성된 조계종 비구스님들의 결사단체인 선우도량은 최근 지리산 실상사에서 이같은 「미래사회의 사찰 역할」을 주제로 제11회 수련결사를 개최했다.주제에 따른 견해를 피력한 스님들은 영담(석왕사주지)·법등(도리사주지)·현고(송광사주지)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
이 가운데서도 영담 스님은 「지역사회에서 사찰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앞으로 사찰은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전향적 주장을 제시,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과거 세상일에 무관심하고 스스로 탈속함을 중시하는 산중불교는 불교의 역할을 왜소하게 했다』고 비판하고 『산중불교가 한국불교를 구복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산중불교의 긍정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주도하기 위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스님은 『불교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과 올바른 관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또 정교분리라는 주장에 묶여 이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봉쇄하는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필요성도 역설했다.
불교는 이제 지역주민의 신앙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이외에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복지사업과 문화사업,교육사업등을 전개해야 지역문화도 발전시키고 불교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의 교육현실도 언급,『학력이 개인위상 신장의 척도가 돼버린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불교가 앞장서 바꿔야 한다』며 『제도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인간교육과 열린 교육을 불교가 담당해야 하며 이를 위한 세밀한 프로그램을 종단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린이집,노인대학,특수아동을 위한 교실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소외이웃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일은 지역사찰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어 사찰이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 했다.서구문화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사찰은 민족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생활협동조합운동과 외국인노동자의 집 운영등 지역사회의 시민운동 참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사찰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사찰이 교육·복지·문화·환경 등의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려면 그 기초인 신도조직을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원홍 기자>
21세기를 맞아 한국불교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산중불교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할 것인가.
승풍 진작과 올바른 승가상 정립을 위해 결성된 조계종 비구스님들의 결사단체인 선우도량은 최근 지리산 실상사에서 이같은 「미래사회의 사찰 역할」을 주제로 제11회 수련결사를 개최했다.주제에 따른 견해를 피력한 스님들은 영담(석왕사주지)·법등(도리사주지)·현고(송광사주지)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들.
이 가운데서도 영담 스님은 「지역사회에서 사찰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앞으로 사찰은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전향적 주장을 제시,눈길을 끌었다.
스님은 『과거 세상일에 무관심하고 스스로 탈속함을 중시하는 산중불교는 불교의 역할을 왜소하게 했다』고 비판하고 『산중불교가 한국불교를 구복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산중불교의 긍정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사회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주도하기 위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스님은 『불교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력과 올바른 관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세웠다.또 정교분리라는 주장에 묶여 이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사회적 역할을 스스로 봉쇄하는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필요성도 역설했다.
불교는 이제 지역주민의 신앙적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이외에 지역특성에 맞는 사회복지사업과 문화사업,교육사업등을 전개해야 지역문화도 발전시키고 불교위상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의 교육현실도 언급,『학력이 개인위상 신장의 척도가 돼버린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불교가 앞장서 바꿔야 한다』며 『제도교육이 미치지 못하는 인간교육과 열린 교육을 불교가 담당해야 하며 이를 위한 세밀한 프로그램을 종단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어린이집,노인대학,특수아동을 위한 교실 등 사회복지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소외이웃과 함께 하며 그들에게 자립기반을 만들어주는 일은 지역사찰이 우선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어 사찰이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 했다.서구문화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사찰은 민족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생활협동조합운동과 외국인노동자의 집 운영등 지역사회의 시민운동 참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사찰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님은 사찰이 교육·복지·문화·환경 등의 분야에서 제 역할을 다하려면 그 기초인 신도조직을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원홍 기자>
1996-09-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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