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오염(외언내언)

공회전 오염(외언내언)

황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6-09-18 00:00
수정 1996-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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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기오염도를 알아보기 위해 2개월전 광화문 등 10곳에 심은 공해지표식물 일부의 잎이 퇴색하는 등 이상이 확인됐다.문래동 불광동 등지의 전나무와 독일 가문비나뭇잎이 누렇게 변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 것이다.

비단 이 지표식물이 아니더라도 서울 대기오염의 심각성은 시민들이 매일매일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다.멀쩡하게 갠날인데도 누렇다 못해 시커먼 먼지구름에 뒤덮인 도심,목은 언제나 칼칼하고 눈은 잔모래알이 들어간 양 항상 따갑다.과다한 오존이 시민들의 건강을 파먹어도 서울시 당국의 경보는 행차뒤 나팔이게 마련이다.탄광촌 어린이들이 미술시간에 개울을 검은색으로 그렸듯 서울 어린이들이 하늘에 검은 물감을 칠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동차.한국환경기술개발원과 교통관련 연구소 등이 지난 6월에 내놓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대책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경유차 배기가스의 미세먼지,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에 의해 매년 서울에서만 3만1천여명이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각종 사회비용 2조6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다.공기오염이 인명을 앗아가는 상황은 미래형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대기오염은 교통정체로 더욱 심해진다.시속 50㎞때보다 10㎞때 3∼4배의 매연이 배출되며 아예 제자리에 멈춰 엔진을 공회전할때면 이보다 더한 매연이 나온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7일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추진계획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확인했다. 그간 도봉로 대한병원교차로에서 광산사거리 방면 노해로로 진입하려면 덕릉로나 강북구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500m가량 돌아가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도봉로에서 노해로 방향으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을 담보할 좌회전 신호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주민 숙원이었던 좌회전 신호 신설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강북구 수유3동 3920가구의 뜻을 모은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허용 주민 요청서’를 서울시에 직접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 실무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월 21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안건이 최종적으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심의 통과에 따라 10월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북부도로사업소 및 강북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중 곧바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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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유럽의 일부 선진국은 신호대기나 정체로 1∼2분이상 서있을 경우 엔진을 반드시 끄도록 하는 「공회전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서울거리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공해를 더욱 부채질하지만 시동을 켠 트럭을 종일 인도위에 세워놓고 과일장사를 하는 사람,시동을 켜 놓은채 공중전화를 걸고 세차를 하고 또는 차량 에어컨을 틀어놓고 낮잠자는 사람 등등 이런 무신경만 줄여도 서울공기는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공기오염은 먼데 일이 아니다.공회전 규제법이라도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황병선 논설위원>

1996-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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