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에 장악된 대학신문(사설)

한총련에 장악된 대학신문(사설)

입력 1996-09-07 00:00
수정 1996-09-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학신문이 한총련의 폭력시위를 두둔하고 나선 것은 심상찮은 일이다.서울신문이 최근 발행된 전국의 대학신문 보도내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신문이 북한의 통일논리를 여과 없이 수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총련의 폭력시위도 통일을 염원하는 학생의 순수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미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그런가 하면 「정부의 과격한 진압 앞에 학생의 방어수단은 화염병과 쇠파이프·돌밖에 없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기도 했다.

대학신문의 좌경화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따라서 대검찰청 공안부가 대학신문의 이같은 논조와 주장의 이적성 여부를 집중 수사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대학신문의 좌경화는 아직도 한총련이 대학신문을 장악하고 있으며 지하로 잠적한 한총련 지도부가 편집방향과 논조를 조종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우리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대학신문이 본래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대학당국도 대학신문의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총련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본 연세대는 최근 이 사태를 편파보도한 연세춘추의 배포를 금지시키는 결단을 내렸다.연세춘추가 창간 61년만에 처음으로 배포중단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는 대학당국의 조치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

한총련이 어떤 집단이며 그들의 폭력시위가 무엇을 노리고 있었는가는 이미 알려져 있고 이 때문에 한총련을 뿌리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어 있는 터에 대학신문이 이 집단을 비호하면서 대다수 선량한 학생을 오도하려 한 것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대학도 연세대의 결단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대학신문이 지켜야 할 본분과 사명을 새삼스럽게 운운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대학신문은 대학신문다워야 한다」는 명제는 올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각 대학은 신문이 아니라 「선동삐라」를 만들고 있는 한총련으로부터 「대학신문」을 기필코 되찾아야 한다.

1996-09-07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