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성과 미흡”… 지역당·1인당 탈피해야
국민회의가 5일로 창당 1주년을 맞았다.그러나 기념행사는 하루 뒤 열린다.5일 하오 귀국하는 김대중 총재의 호주 방문 일정과 겹치는 탓이다.그만큼 국민회의의 모든 것은 김총재에게로 연결된다.1년전 민주당을 깨고 새로운 당을 만든 것도 김총재의 정계복귀에서 비롯됐다.
DJ(김총재)가 새로 나선 국민회의는 지난 1년간이 만족스러웠다고는 할 수 없다. 4·11총선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 위상을 되찾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수도권 참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낳았다. 「야권분열 책임론」과 「3김정치 청산론」으로 상징되는 반DJ정서를 극복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DJ로서는 설상가상으로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도전적 행보 등 절대적 권위를 손상받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국민회의가 당초 창당 기념식을 화려하게 계획했다가 축소로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경제난,당 살림의 어려움 탓도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지난 1년과 향후 산적한 과제에 따른 중압감이 더 큰 이유로 분석된다.
국민회의의 향후 모든 당 운영은 DJ의 대권 4수로 연결된다.대권플랜은 「DJ거듭나기」를 목표로 의욕에 차 있다.무엇보다 국민회의에 대한 「지역당」및 「1인당」이미지를 떨쳐버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거듭나기 노력은 다양하다.당내로는 부총재들에 대한 대폭 당무 위임으로 민주정당으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밖으로는 호주에 이어 미국·중국·필리핀 등 잇따른 「대권외교」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적지도 정면돌파하는 지방나들이와 취약지 조직정비 등을 통해 지역당으로서의 탈피에도 주력하고 있다.
DJ는 「한총련」과 사실상 결별선언까지 감행하면서 보수세력을 껴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럼에도 그를 줄곧 괴롭혀온 「색깔론」시비로부터 아직 자유롭지가 않다는 게 현실적인 장벽이다.현재로서는 자민련과의 공조도 시한부로 그칠 공산도 크다.내각제 개헌론도 그에게는 또다른 변수다.
DJ는 최근 통일·경제·지역 등 3대 현안 해결을 차기 지도자의 소임으로 설정,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내년 대선에서 이러한 비전제시가 먹혀들게 될 지 주목된다.<박대출 기자>
국민회의가 5일로 창당 1주년을 맞았다.그러나 기념행사는 하루 뒤 열린다.5일 하오 귀국하는 김대중 총재의 호주 방문 일정과 겹치는 탓이다.그만큼 국민회의의 모든 것은 김총재에게로 연결된다.1년전 민주당을 깨고 새로운 당을 만든 것도 김총재의 정계복귀에서 비롯됐다.
DJ(김총재)가 새로 나선 국민회의는 지난 1년간이 만족스러웠다고는 할 수 없다. 4·11총선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 위상을 되찾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수도권 참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낳았다. 「야권분열 책임론」과 「3김정치 청산론」으로 상징되는 반DJ정서를 극복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DJ로서는 설상가상으로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도전적 행보 등 절대적 권위를 손상받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국민회의가 당초 창당 기념식을 화려하게 계획했다가 축소로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경제난,당 살림의 어려움 탓도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지난 1년과 향후 산적한 과제에 따른 중압감이 더 큰 이유로 분석된다.
국민회의의 향후 모든 당 운영은 DJ의 대권 4수로 연결된다.대권플랜은 「DJ거듭나기」를 목표로 의욕에 차 있다.무엇보다 국민회의에 대한 「지역당」및 「1인당」이미지를 떨쳐버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거듭나기 노력은 다양하다.당내로는 부총재들에 대한 대폭 당무 위임으로 민주정당으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밖으로는 호주에 이어 미국·중국·필리핀 등 잇따른 「대권외교」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적지도 정면돌파하는 지방나들이와 취약지 조직정비 등을 통해 지역당으로서의 탈피에도 주력하고 있다.
DJ는 「한총련」과 사실상 결별선언까지 감행하면서 보수세력을 껴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럼에도 그를 줄곧 괴롭혀온 「색깔론」시비로부터 아직 자유롭지가 않다는 게 현실적인 장벽이다.현재로서는 자민련과의 공조도 시한부로 그칠 공산도 크다.내각제 개헌론도 그에게는 또다른 변수다.
DJ는 최근 통일·경제·지역 등 3대 현안 해결을 차기 지도자의 소임으로 설정,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내년 대선에서 이러한 비전제시가 먹혀들게 될 지 주목된다.<박대출 기자>
1996-09-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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