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자 5천7백명… 건대사태 3배/시설피해 수십억… 교통마비 큰 불편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김태균 기자>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김태균 기자>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1996-08-2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