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등 완전봉쇄 대치 장기화/한총련 시위 1주째

과학관 등 완전봉쇄 대치 장기화/한총련 시위 1주째

입력 1996-08-19 00:00
수정 1996-08-1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산” 권유에 “안전귀가” 계속 요구/경찰,주동자 전원 연행방침 불변/일부 학생 탈진… 먹을것 없어 허기/연행자 2천3백10명… 단일시위 최다

한총련이 연세대를 점거,시위를 벌인지 18일로 벌써 일주일째이지만 경찰과 학생들의 대치상황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학생 모두 피곤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빨리 끝나기만 바랄 뿐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동자 등 문제학생을 모두 연행하겠다는 강경자세를 견지하고 있다.3천5백여명의 병력을 동원,농성장소인 이과대 과학관 및 종합관 건물 등 두 곳을 완전봉쇄했다.

학생들의 외부 접촉은 물론,음식물 및 의약품의 반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일반인과 학교 관계자들의 휴대품 및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했다.본격적인 「고사작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다.

경찰은 전날 밤 농성건물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를 학교측에 요청했다가 거부 당하자 한국전력 및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등과 협의,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검토 중이다.

진압 경찰관 역시 피곤해하는 표정이다.삼삼오오 모여진압복을 풀어헤치고 길 위에 쓰러져 새우잠을 자곤 한다.

김모수경(23)은 『일주일째 현장에 배치돼 하루 도시락 두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무전기를 들 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연세대에 남아 농성중인 학생 1천5백여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날 상오 6시가 되자 대형확성기로 운동가요를 틀어 기상시간을 알리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경찰에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리케이드를 강화하고 경찰을 향해 간헐적으로 돌을 던지기도 했으며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구호를 외쳤다.밤 늦게 까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완강히 맞섰다.

그러나 상당수는 먹을 것이 떨어져 물로 허기를 채우는 실정이다.

특히 여학생 가운데는 탈진자가 속출,과학관 건물에서만 과반수 이상이 강의실에 지쳐 누워 있다.

한총련 지도부는 경찰에 포위망을 풀고 안전귀가를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진해서 건물밖으로 나와 「투항」하라는 경찰의 요구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극렬 행동의 가능성을 흘리며위협하고 있다.학생들은 이날 하오8시 이과대 건물 1층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경찰병력의 철수·부상자 치료 및 안전귀가 보장 등을 요구하고 각계 원로 및 책임있는 인사들이 사태해결의 중재자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연세대 학생처에는 이날 아침부터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일부 학부모들은 연세대 정문 앞에 모여 농성장쪽을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다.교직원 등에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 것 같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인접 도로는 휴일인데도 대부분 전면 통제돼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계속됐다.

연세대 앞을 지나는 성산대교∼금화터널 도로를 이용하려던 차량은 신촌 로터리이나 연희동 쪽으로 우회했다.이 때문에 신촌 일대를 지나는 데만도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연희동∼홍은동 방면도 하루 종일 체증을 빚었다.<강충식·박준석 기자>

◎53명 구속·백10명 입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행사와 관련해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2천명을 훨씬 초과,단일시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됐다.

경찰청은 18일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서 연행된 사람은 2천3백10명이라고 밝혔다.

공우석 서울시의원 “지반침하 사고 1년 새 2.5배 급증… 사후 대응 중심 정책 바꿔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공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3일 열린 2026년 서울시의회 재난안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지반침하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하며, 사후 대응 중심의 지하안전 관리 정책을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공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17건이었던 시내 지반침하 사고가 2025년 42건으로 1년 만에 약 2.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는 폭 18미터, 깊이 20미터에 이르는 대형 지반붕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GPR 탐사장비를 늘리고 자치구 특별점검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있으나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짚었다. 지하시설물 노후화와 무분별한 도로 굴착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사후 복구에만 매달리는 행정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발생한 지반침하의 68.4%가 상하수관 손상 때문이었으며, 30년이 넘은 노후 관로가 5081㎞에 달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 3년간 도로굴착 복구 건수가 2만 1750건에 이르는데 이 중 되메우기 불량이나 장기침하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20
thumbnail - 공우석 서울시의원 “지반침하 사고 1년 새 2.5배 급증… 사후 대응 중심 정책 바꿔야”

경찰은 연행자가운데 화염병을 투척했거나 시위에 적극 가담한 53명을 구속하고 1백10명은 불구속입건,1천4명은 시위가담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1996-08-19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