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성사 「3각공조」 확인/한·미·일 외무 인니 회담 안팎

4자회담 성사 「3각공조」 확인/한·미·일 외무 인니 회담 안팎

이도운 기자 기자
입력 1996-07-25 00:00
수정 1996-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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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수용임박 판단… 후속조치 논의/분위기 조성용 북 지원책 합의 추측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부장관,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 외무장관의 회담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4자회담의 성사를 앞두고 3국의 정책공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할 수 있다.

3국 장관은 우선 이날 회담에서 지난 4월16일 김영삼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간의 4자회담을 제안한 이후 3개월 동안의 북한 대응을 분석한 결과,북한의 4자회담 수용 가능성이 점차 커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3국이 이같은 공동분석을 한 근거는 ▲다른 대북 제의에 대해 즉각 반대해온 것과는 달리 북한이 아직 4자회담에 대해서는 거부를 표명하지 않았고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한 북미 접촉에서 4자회담 수용의 전제조건으로 각종 요구안을 계속 내놓고 있으며 ▲이날 북한의 한성렬 주 유엔공사가 미 국무부 마크 민튼 신임한국과장과 만나 북한이 4자회담설명회에 응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쌀지원이나 경제제재 완화같은 실익에 대해 문의한 것 등이다.

3국 장관은 이와함께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북한이 클린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기는 어렵고,서방선진7개국(G­7)의 결의등 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점차 강화되며,무엇보다 4자회담을 받아들여야만 식량·경제난 해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실질적인 이유 때문에,북한의 4자회담 수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공동분석에 따라 3국 장관은 4자회담을 추진하는 기존방침에 「전술적 수정」을 가했다.한,미,일은 지난 5월 제주도 3국 고위정책협의회에서 한미 양국이 공동개최하는 4자회담 설명회를 북한에 제안한 이후 ▲북한을 4자회담으로 유도하기 위한 추가 지원은 없으며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 이후에 갖가지 지원 방안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이날 3국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우리측은 이같은 원칙의 지속 입장을 개진했으나,미국측이 북한을 4자회담 쪽으로 좀더 끌어당기려면 추가적인 유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함에 따라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입장변화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의 외무장관이 한 자리에 모여 북한에 대한 추가지원을 협의하는 자체만해도 북한에 전달되는 상징적인 메시지의 효과는 매우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3국은 이날 뉴욕접촉 결과가 평양의 북한지도부에 전달된뒤 훈령이 내려오게 되는 이달말,빠르면 이번주안에 4자회담 설명회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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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북한의 반응이 나오게 된다면,4자회담은 첫번째 고비를 넘어가는 셈이 된다.〈자카르타=이도운 특파원〉
1996-07-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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