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투표율(외언내언)

최저 투표율(외언내언)

김호준 기자 기자
입력 1996-07-21 00:00
수정 199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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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실시된 전주시장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역대 선거사상 가장 낮은 17.7%를 기록했다는건 다소 충격적이다.어느 나라건 지방선거의 투표율,특히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낮게 마련이지만 이번 경우는 좀 심한것 같다.당선자인 국민회의소속 양상렬 후보는 4만4천79표를 얻어 66.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이처럼 낮은 투표로 인해 결국 총유권자(37만6천5백88명)의 11.7% 지지 밖에 얻지못한 시장이 되어 앞으로 시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안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전주시장 보선투표율은 지금까지의 최저치인 65년 11월 서울 10지구(서대문구 일부지역) 제6대 국회의원 보선의 20.8%를 31년만에 경신한 것.지난해 6·27 지방선거 당시 전주시장 선거의 68.2%,금년 4·11총선의 61.9%에 비하면 무려 50.5%,44.2%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이웃나라 일본의 보선투표율이 평균 17∼35%에 머무르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못된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번의 투표율 10%대 급락은 아무래도 국민의 정치불신에서 비롯된 무관심의 반영인것 같아 걱정스럽다.

이번 보선의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날씨가 30도를 넘고,그것도 평일에 누가 투표를 하러 나가겠느냐』고 말한다.또한 『이번 선거를 하나마나한 선거로 몰고간 신한국당의 무공천이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한다.그러나 같은날 같은 전주지역인 덕진구 조촌동 시의회 보궐선거 투표율이 39.9%에 달한걸 보면 이러한 국민회의측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성배 서울시의원, 제12대 서울시의회 부의장 출마 선언… 김길영 의원과 ‘러닝메이트’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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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아 투표율이 떨어졌다는 주장은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들러리가 없어 하객이 적었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전주보선을 하나마나한 싸움으로 만든건 엄밀히 말해 지역주의다.투표율 저조의 원인은 승자가 누구인지를 뻔히 내다보이게 한 지역주의에 있었던 것이지 여당의 무공천을 탓할게 아니다.전주보선 투표율은 우리 정치가 타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또 한차례 보여주었다.〈김호준 논설위원 실장〉

1996-07-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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