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입장과 표정/DJ·JP 통화후 강경 급선회/“이 의원 소신발언… 청와대 회담 연연 안해”여/대선 전초전 인식… “이번 기회에 공조 과시”야
18,19일 열릴 예정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와의 청와대회담이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문에 휩싸여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의원의 발언취소 및 사과를 청와대회담 조건으로 내건 야당측이나,이를 일축한 신한국당측의 자세로 미루어 볼때 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모처럼 조성되는 듯한 대화정국은 다시 급랭하고 있다.
○…이의원 발언은 당초 「해프닝감」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야당측의 거센 반발로 예상치 않게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야는 하루동안의 절충시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서로의 인식차가 크다. 이번 사태는 향후 정국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당측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을 본격화하는 성격이 짙다.
○…국민회의는 이의원의 발언과 청와대회담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16일 아침 김대중 총재가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전화연락을 받고 급선회했다. 자민련의 강경한 기류에 국민회의가 이끌린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이의원의 발언이 있은 15일 저년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이미 청와대회담 거부를 시사했다. 국민회의도 「인신모독」이라며 흥분했지만 최소한 영수회담과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이의원 발언을 옹호하며 대정부 질의등에서 김 대통령을 비난했던 야당 의원들을 맞제소하자 국민회의에서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는 강경론이 대두됐다.
두 총재가 정말 화가 난 측면도 있지만 차제에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한국당의 확답을 받아두고 대권과 관련,당안팎의 거센 도전도 뿌리치자는 의도도 있다. 나아가 방어적 차원의 공세지만 야권공조를 견고히 함으로써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볼수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청와대회담 거부 빌미로 작용될 수 없는 문제라고 발끈했다. 그럼에도 야당측이 이를 고리로 걸고 나선다면 굳이 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초선의원이(두 김총재의) 과오를 지적했다고 국가원수와 약속한 회담을 거부한다면 정치적 도량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청와대회담은 김대통령이 야당총재와 격의없이 대화하는 자리로 이의원의 발언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야당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야당은 국회에서 국가 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면서 이번 일로 약속된 회담을 않는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파문 장본인 이신범 의원 인터뷰/“초선 충정으로 대통령·야 총재 비판/발언 취소·사과할 생각 전혀없다”
야당 총재 비난발언 파문의 주인공인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16일 야당측이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의원은 『발언의 취지는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한총선민의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의식한 여야의 대결정치 행태가 전혀 달라지지 않아 초선의원의 충정으로 정치지도자인 대통령과 두 야당총재를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영수회담과 연결지어 정치공세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구태정치』라며 『발언을 취소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여권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발언이라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의 지시에 따라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의원은 『발언직전 원고를 입수한 우리당 부총무들이 발언 수위를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을 오히려 내가 거절했다』며 『부총무들의 만류로 「25년전 그분(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지칭)이 만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라는 대목에서 「그분이 만든」을 뺀 것이 원고를 수정한 전부』라고 말했다. 질문서를 몇시간전쯤 언론등에 배포하는 관례를 벗어나 발언 직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통상 민감한 문제는 발언도 하기전에 야당측이 트집을 잡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진경호 기자>
18,19일 열릴 예정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와의 청와대회담이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문에 휩싸여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의원의 발언취소 및 사과를 청와대회담 조건으로 내건 야당측이나,이를 일축한 신한국당측의 자세로 미루어 볼때 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모처럼 조성되는 듯한 대화정국은 다시 급랭하고 있다.
○…이의원 발언은 당초 「해프닝감」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야당측의 거센 반발로 예상치 않게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야는 하루동안의 절충시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서로의 인식차가 크다. 이번 사태는 향후 정국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당측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을 본격화하는 성격이 짙다.
○…국민회의는 이의원의 발언과 청와대회담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16일 아침 김대중 총재가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전화연락을 받고 급선회했다. 자민련의 강경한 기류에 국민회의가 이끌린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이의원의 발언이 있은 15일 저년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이미 청와대회담 거부를 시사했다. 국민회의도 「인신모독」이라며 흥분했지만 최소한 영수회담과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이의원 발언을 옹호하며 대정부 질의등에서 김 대통령을 비난했던 야당 의원들을 맞제소하자 국민회의에서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는 강경론이 대두됐다.
두 총재가 정말 화가 난 측면도 있지만 차제에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한국당의 확답을 받아두고 대권과 관련,당안팎의 거센 도전도 뿌리치자는 의도도 있다. 나아가 방어적 차원의 공세지만 야권공조를 견고히 함으로써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볼수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청와대회담 거부 빌미로 작용될 수 없는 문제라고 발끈했다. 그럼에도 야당측이 이를 고리로 걸고 나선다면 굳이 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초선의원이(두 김총재의) 과오를 지적했다고 국가원수와 약속한 회담을 거부한다면 정치적 도량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청와대회담은 김대통령이 야당총재와 격의없이 대화하는 자리로 이의원의 발언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야당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야당은 국회에서 국가 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면서 이번 일로 약속된 회담을 않는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파문 장본인 이신범 의원 인터뷰/“초선 충정으로 대통령·야 총재 비판/발언 취소·사과할 생각 전혀없다”
야당 총재 비난발언 파문의 주인공인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16일 야당측이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의원은 『발언의 취지는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한총선민의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의식한 여야의 대결정치 행태가 전혀 달라지지 않아 초선의원의 충정으로 정치지도자인 대통령과 두 야당총재를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영수회담과 연결지어 정치공세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구태정치』라며 『발언을 취소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여권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발언이라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의 지시에 따라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의원은 『발언직전 원고를 입수한 우리당 부총무들이 발언 수위를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을 오히려 내가 거절했다』며 『부총무들의 만류로 「25년전 그분(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지칭)이 만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라는 대목에서 「그분이 만든」을 뺀 것이 원고를 수정한 전부』라고 말했다. 질문서를 몇시간전쯤 언론등에 배포하는 관례를 벗어나 발언 직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통상 민감한 문제는 발언도 하기전에 야당측이 트집을 잡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진경호 기자>
1996-07-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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