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병 얻어 온다/결핵 등 감염성 질환 무방비

병원서 병 얻어 온다/결핵 등 감염성 질환 무방비

입력 1996-07-10 00:00
수정 199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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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6백곳중 감염관리사 고용 10곳뿐/환자·의사 등 감염사고 잇따라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형병원이 결핵·간염 등 병원내 감염성질환을 다룰 감염관리사를 고용치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전국병원노동조합연맹」은 9일 서울시내 80병상이상 보유 병원 6백여곳 가운데 감염관리사를 고용한 병원은 서울대병원,신촌 세브란스병원,한양대병원,서울 중앙병원 등 10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2년부터 감염성질환을 막기 위해 80병상이상 병원 및 종합병원에는 「감염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감염관리사를 배치토록 하는 「병원감염관리준칙」을 발표했으나 의무조항이 아니어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4년 서울 모병원 의사가 간염환자에게 주사를 놓다 바늘에 찔려 급성간염으로 사망하고,올초 부산의 2개 병원에서 결핵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인 5명과 다른 환자 10여명이 집단으로 결핵에 걸리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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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련 관계자는 『우리나라 병원은 병을 고치러 갔다가 병을 얻고 온다는 말이 떠돌 만큼 감염성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선진국이 시행하는 감염관리사제도는 감염성질환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1996-07-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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