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무역중심 4∼5년은 유지”/첵납콕 신공항 등 SOC 대규모 투자/외국사 진출 증가세… 중 독립보장 관건
홍콩섬의 중심가 센트럴지역서부터 구룡반도와 란타우섬 등 홍콩전역은 새로운 건설공사로 부산하다.제3터널공사,신부두 건설,지하철 연장공사,매립지 확장 등등….특히 94년11월 시작된 첵납콕 신공항건설사업은 국제무역,교통의 중심지로서 홍콩의 미래를 상징한다.란타우섬의 매립지에 건설되는 첵납콕 신공항이 1단계로 완공되는 98년4월 이후면 홍콩은 추가로 연 3천5백만명의 승객과 1백50만t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전장 3.8㎞의 활주로를 갖게 된다.
2백2억달러 규모의 신공항 건설사업 뿐아니라 8·9·10호 컨테이너 추가건설사업도 세계 1위인 컨테이너 수송능력(연 1천2백80만TEU)을 한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중심지 센트럴에서 신터널구룡반도첵납콕까지 이어질 신철도 건설도 한창이다.
이같은 기간시설의 대대적 확충은 교통과 금융·무역의 국제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시킨다.홍콩에는 40여개국에서 5백49개 금융기관과 사무소가 나와 있다.하루 9백10억달러의 외환이 거래되고 3천36억달러 상당의 증권이 상장돼 있다.각각 세계 5위,6위 규모다.금 교역규모도 세계 4위고 대외자산도 5백17억달러로 세계 4위다.중국 귀속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역·금융창구로서의 위치는 오히려 상승세다.반환을 앞두고 한국의 제2금융권,리스회사들을 비롯,외국기업들이 신규진출을 시도하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우리나라가 단일지역중 홍콩에서 가장 많은 중장기외채를 얻어다 쓰고 있다는 사실과 이같은 비중은 당분간 변치 않을 것이라는 홍콩총영사관 신호주재무관 설명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95년 중장기외채 1백14억달러 가운데 유럽은 31%인 36억달러,홍콩은 27%로 31억달러였다.삼성·대우 등 국내 대기업이 주로 외국돈을 빌려 쓰는 곳도 역시 이곳이다.국내기업 지역본부 16곳과 3백50여개사가 이곳에 진을 치고 있다.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의 장점은 외환거래와 자본의 철저한 자유,회사설립의 자유 등 정부의 최소간섭 등이다.중국정부는 97년7월1일 이후도 이를 지속시킬 것임을 누차 천명해 왔다.홍콩주재 외국기업들도 금융·무역의 중심지로서 홍콩 위치가 최소 4∼5년간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일본무역진흥회(JETRO) 마사루 이노우에 홍콩지사장은 『7백40개 홍콩상주 일본기업 관계자에 대한 최근 예비조사 결과 85% 이상이 주권반환 이후에도 기업환경과 홍콩의 위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JETRO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역시 같은 결과를 얻었었다.캐피털 차이나그룹의 하종태회장은 『경제제도는 변치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과 무역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기본법에 따라 홍콩은 재정독립,조세권,별도의 관세지역을 보유하게 된다.지금과 변할게 없다고 중국정부는 누누히 강조한다.그러나 불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홍콩 최고의 부동산 재벌이며 친중적인 이가성의 장강실업조차 주식 20%를 외국으로 옮겼으며 대표적 재벌 자딘그룹,허치슨그룹,스와이어그룹들도 모회사를 홍콩서 철수시켰거나 철수를 준비중이다.미래에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자는 뜻이다.
마사루 이노우에JETRO소장은 『법과 규칙에 의해 굴러가고 있는 홍콩경제에 정실 등 중국특색의 인간적 요소가 개입한다든지 정책적 의지가 반영될 경우 무역과 금융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치는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홍콩유한공사의 이학인이사도 『중국관리들의 부정부패,경제운영에서의 정실개입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투명성의 확보·유지가 홍콩경제의 사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홍콩의 경제전망은 희망적이다.삼성홍콩유한공사의 이상경부장은 『아시아에서 홍콩을 대신할 금융·무역중심은 없는 상태』라며 『중국무역의 창구격인 홍콩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란 배경을 업고 당분간 무역과 금융,교통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게 홍콩상주 외국기업 관계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본사=이석우 특파원 현지르포〉
홍콩섬의 중심가 센트럴지역서부터 구룡반도와 란타우섬 등 홍콩전역은 새로운 건설공사로 부산하다.제3터널공사,신부두 건설,지하철 연장공사,매립지 확장 등등….특히 94년11월 시작된 첵납콕 신공항건설사업은 국제무역,교통의 중심지로서 홍콩의 미래를 상징한다.란타우섬의 매립지에 건설되는 첵납콕 신공항이 1단계로 완공되는 98년4월 이후면 홍콩은 추가로 연 3천5백만명의 승객과 1백50만t의 화물처리 능력을 확보하고 전장 3.8㎞의 활주로를 갖게 된다.
2백2억달러 규모의 신공항 건설사업 뿐아니라 8·9·10호 컨테이너 추가건설사업도 세계 1위인 컨테이너 수송능력(연 1천2백80만TEU)을 한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중심지 센트럴에서 신터널구룡반도첵납콕까지 이어질 신철도 건설도 한창이다.
이같은 기간시설의 대대적 확충은 교통과 금융·무역의 국제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시킨다.홍콩에는 40여개국에서 5백49개 금융기관과 사무소가 나와 있다.하루 9백10억달러의 외환이 거래되고 3천36억달러 상당의 증권이 상장돼 있다.각각 세계 5위,6위 규모다.금 교역규모도 세계 4위고 대외자산도 5백17억달러로 세계 4위다.중국 귀속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역·금융창구로서의 위치는 오히려 상승세다.반환을 앞두고 한국의 제2금융권,리스회사들을 비롯,외국기업들이 신규진출을 시도하는 것도 이를 증명한다.
우리나라가 단일지역중 홍콩에서 가장 많은 중장기외채를 얻어다 쓰고 있다는 사실과 이같은 비중은 당분간 변치 않을 것이라는 홍콩총영사관 신호주재무관 설명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95년 중장기외채 1백14억달러 가운데 유럽은 31%인 36억달러,홍콩은 27%로 31억달러였다.삼성·대우 등 국내 대기업이 주로 외국돈을 빌려 쓰는 곳도 역시 이곳이다.국내기업 지역본부 16곳과 3백50여개사가 이곳에 진을 치고 있다.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의 장점은 외환거래와 자본의 철저한 자유,회사설립의 자유 등 정부의 최소간섭 등이다.중국정부는 97년7월1일 이후도 이를 지속시킬 것임을 누차 천명해 왔다.홍콩주재 외국기업들도 금융·무역의 중심지로서 홍콩 위치가 최소 4∼5년간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일본무역진흥회(JETRO) 마사루 이노우에 홍콩지사장은 『7백40개 홍콩상주 일본기업 관계자에 대한 최근 예비조사 결과 85% 이상이 주권반환 이후에도 기업환경과 홍콩의 위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란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JETRO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역시 같은 결과를 얻었었다.캐피털 차이나그룹의 하종태회장은 『경제제도는 변치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국과 무역관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기본법에 따라 홍콩은 재정독립,조세권,별도의 관세지역을 보유하게 된다.지금과 변할게 없다고 중국정부는 누누히 강조한다.그러나 불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홍콩 최고의 부동산 재벌이며 친중적인 이가성의 장강실업조차 주식 20%를 외국으로 옮겼으며 대표적 재벌 자딘그룹,허치슨그룹,스와이어그룹들도 모회사를 홍콩서 철수시켰거나 철수를 준비중이다.미래에 닥칠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자는 뜻이다.
마사루 이노우에JETRO소장은 『법과 규칙에 의해 굴러가고 있는 홍콩경제에 정실 등 중국특색의 인간적 요소가 개입한다든지 정책적 의지가 반영될 경우 무역과 금융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치는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홍콩유한공사의 이학인이사도 『중국관리들의 부정부패,경제운영에서의 정실개입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투명성의 확보·유지가 홍콩경제의 사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홍콩의 경제전망은 희망적이다.삼성홍콩유한공사의 이상경부장은 『아시아에서 홍콩을 대신할 금융·무역중심은 없는 상태』라며 『중국무역의 창구격인 홍콩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란 배경을 업고 당분간 무역과 금융,교통의 중심지로서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게 홍콩상주 외국기업 관계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본사=이석우 특파원 현지르포〉
1996-07-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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