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교수들 화났다/「난동」 고대생 성토… 대책 촉구

이대교수들 화났다/「난동」 고대생 성토… 대책 촉구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1996-06-13 00:00
수정 199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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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상 서명운동… “강경대응”

고려대생들의 이른바 「5·29 이화여대축제 난동사건」의 파문이 학교차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려대는 12일 난동관련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수준에서 징계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이화여대는 고려대 홍일식총장의 공개사과와 「엄중 의법처리」 등을 강도높게 요구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하오 이화여대 개교 1백10주년기념 대동제때 일어났다.폐막식행사인 줄다리기경기에 고려대생 5백여명이 기차행렬로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한 이대생이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 등 사고를 낸 것.

고려대관계자는 『징계의 정도는 교수회의에서 결정되겠지만 관련학생들을 이화여대에 보내 사과한뒤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화여대교수들은 「범이화인 학원폭력근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체교수들을 상대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착수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난동은 도저히 대학생의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반지성적·반이성적 폭력행위』라고 비난했다.고려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국에 고발하는 등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여서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울 전망이다.〈김태균·박용현 기자〉
1996-06-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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