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에 둥근 얼굴… 초조해 보여”/발명한 볼펜 주자 거절… 4일후 받아/“남한 쌀 잘 받았느냐”에 “전혀 모른다”
제24회 제네바 국제발명 및 신기술전람회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체 행동을 하고 전시관에서도 북한 부스 안에 주로 머무르는 등 폐쇄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 대표단은 7∼8m 떨어져 있던 북한관에 수시로 들러 대화를 시도해 망명자 정갑렬씨를 기억해 내는 발명가가 여럿 있었다.
휴대용 필기구를 출품했던 김동환씨(40)는 『정갑렬은 1m60㎝ 정도 키에 까무잡잡하고 둥근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지금 생각해 보니 무척 초조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씨는 『내가 발명한 볼펜 10개를 기념품으로 주려하자 처음엔 안받더니 3∼4일 후에 받았다』고 전하고 『남한에서 보낸 쌀은 잘 받았느냐고 묻자 전혀 모른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토목공법 분야에 출품한 채이순씨(여)는 『북한 사람은 신분을 잘 밝히지 않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전선계통을 출품했던 사람은 기억이 난다』면서 『북한 사람은 무척 경직되고 삭막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한국대표단은 마지막날인 4월28일 파티를 개최했는데 중국은 참가했으나 북한은 오지 않았다는 것.또 한국대표단은 각국 전시관을 둘러보고 정보교류도 하는 등 자유롭게 행동하는 데 비해 북한사람은 같은 차로 함께 움직이고 전시관 안에서도 부스 안에만 머물러 우리측의 움직임을 몹시 부러워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자전공」등 2점을 출품한 김남규씨(52)는 『북한 사람은 둘 이상 있을 때는 말을 잘 하지 않았으나 혼자 있을 때는 대화에 응해 주곤했다』며 『수해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역시 『남한쌀 얘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한 김씨는 『참가자들이 제네바까지 며칠씩 기차를 타고 왔다고 하고 잠도 호텔이 아니라 공관내에서 함께 자는 것 같더라』면서 몹시 어려운 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신연숙 기자〉
제24회 제네바 국제발명 및 신기술전람회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체 행동을 하고 전시관에서도 북한 부스 안에 주로 머무르는 등 폐쇄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 대표단은 7∼8m 떨어져 있던 북한관에 수시로 들러 대화를 시도해 망명자 정갑렬씨를 기억해 내는 발명가가 여럿 있었다.
휴대용 필기구를 출품했던 김동환씨(40)는 『정갑렬은 1m60㎝ 정도 키에 까무잡잡하고 둥근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지금 생각해 보니 무척 초조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씨는 『내가 발명한 볼펜 10개를 기념품으로 주려하자 처음엔 안받더니 3∼4일 후에 받았다』고 전하고 『남한에서 보낸 쌀은 잘 받았느냐고 묻자 전혀 모른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토목공법 분야에 출품한 채이순씨(여)는 『북한 사람은 신분을 잘 밝히지 않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전선계통을 출품했던 사람은 기억이 난다』면서 『북한 사람은 무척 경직되고 삭막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한국대표단은 마지막날인 4월28일 파티를 개최했는데 중국은 참가했으나 북한은 오지 않았다는 것.또 한국대표단은 각국 전시관을 둘러보고 정보교류도 하는 등 자유롭게 행동하는 데 비해 북한사람은 같은 차로 함께 움직이고 전시관 안에서도 부스 안에만 머물러 우리측의 움직임을 몹시 부러워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자전공」등 2점을 출품한 김남규씨(52)는 『북한 사람은 둘 이상 있을 때는 말을 잘 하지 않았으나 혼자 있을 때는 대화에 응해 주곤했다』며 『수해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역시 『남한쌀 얘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한 김씨는 『참가자들이 제네바까지 며칠씩 기차를 타고 왔다고 하고 잠도 호텔이 아니라 공관내에서 함께 자는 것 같더라』면서 몹시 어려운 티가 역력했다고 전했다.〈신연숙 기자〉
1996-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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