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회담 국제지지 폭 “넓히기”/이 국방 미·태·사우디 왜가나

4자회담 국제지지 폭 “넓히기”/이 국방 미·태·사우디 왜가나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6-05-13 00:00
수정 1996-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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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외교 다변화… 방산협력 논의/일에 대북접촉 완급조절도 요청

이양호 국방장관이 13일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21일까지 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3개국 해외순방에 나선다.

이장관의 이번 3개국 순방은 우선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국제적 지지의 폭을 넓히기 위한 것이다.

방문국인 일본,태국,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동북아,동남아,중동의 핵심국이다.이들 나라에 4자회담의 배경을 설명하고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주변국에도 이해가 확산되는 도미노 효과를 얻는다는 계산을 깔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북 접촉과 관련,회담결과가 주목되고 있다.우리측은 일·북 접촉의 완급을 조절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4자회담 없이는 일·북 수교협상도 없다』는 일본측의 입장을 다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방문은 아세안의 정치·경제적 위상향상 및 역할확대에 따른 정부차원의 한·아세안 교류협력 긴밀화에 부응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두 나라 국방장관회담의 핵심은 방산협력문제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태국은 탈냉전이후 군 현대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군 현대화는 무기 및 장비의 현대화이고 여기에는 외국 무기의 수입이 필수적이다.태국의 군 현대화에 우리 방산 업체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이장관이 회담에서 이를 측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이장관이 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데 따른 「균형적」 군사외교 차원의 방문목적을 띠고 있다.

중동은 주요한 원유 수입지역임에도 군사적으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소원한 관계였다.때문에 온건 아랍제국의 중심국가인 사우디를 방문함으로써 한국과 아랍국가간 군사외교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 우리측 복안이다.

특히 사우디는 이란 등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판매를 우려하고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같은 안보이해를 갖고 있다.또 중동국가 가운데 무기수입액이 가장 높은 국가이며 따라서 한국과 방산분야의 협력가능성도 높다.

나라마다의 방문목적이 다르지만 이장관의 3개국 순방은 미국에 편중돼 있던 우리의 군사외교를 새로운 국제질서 구조아래에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황성기 기자〉
1996-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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