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시,시와 평론의 결합」.「장르파괴」가 두드러진 흐름으로 자리잡은 요즘 문단에 흔히 볼수 없었던 혼합장르가 나와 절로 눈길을 끌고 있다.계간 「작가세계」여름호에 실릴 작가 조성기씨의 「소설시」와 시인겸 평론가 이승훈씨의 「시비평」이 그것.말 그대로 시형식에 소설적 줄거리나 비평적 내용을 결합한 「혼혈종」들이다.
○…계간지 작가특집에 여러 평자들의 작품·작가론과 함께 실릴 조씨의 「소설시」는 「내 영혼의 백야」라는 제목을 달고있다.지난해 육신의 과로를 의식하지 못한채 1주일간 단식하다 죽을 뻔한 체험을 담은 것.〈저 모습이 내가 딸아이를 보는 마지막 모습인지도 몰라/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전혀 눈물 같은 것은 흐르지 않았습니다/…그것은 공포였으나 뭉크의/「절규」같은 공포가 아니라/멀거니 바라보는 공포였습니다〉조씨는 『죽을줄 알면서도 잠도 밥도 취할수 없었던 메마름,영성을 입어 되살아난 신비체험 등을 도저히 허구의 형태에 담을수 없었기에』 소설아닌 「소설시」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씨의 「시비평」들은 시속에 자기 시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더 나아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놓고 다른 평론가와 대담한 것을 시로 재구성하기까지 한다.〈이승훈은 그가/사용하는 바로 그 언어를 부재시키기 위하여/…글을 쓴다 취소와 부재의/기술!그러므로 비평가가 그의 시에서 논해야 하는 것은/그 부재를 가리키는 반복되는 주요 개념들인 구멍,간극,/…그리고 특히 미지수 등이다〉(「크리티포에추리?」중)〈하하하 우린 함께 웃는다/…아아 웃음은/변증법도 죽이는구나 난 웃으면서 부탁한다 윤 교수/나에 대해 잘 써주세요…〉(「윤호병 교수와의 대담」중)
○…시인겸 「작가세계」를 발간하는 세계사 주간 최승호씨는 이런 글들에 대해 『정보화 물결을 타고 시와 산문도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새로운 길트기를 꾀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풀이를 내놨다.〈손정숙 기자〉
○…계간지 작가특집에 여러 평자들의 작품·작가론과 함께 실릴 조씨의 「소설시」는 「내 영혼의 백야」라는 제목을 달고있다.지난해 육신의 과로를 의식하지 못한채 1주일간 단식하다 죽을 뻔한 체험을 담은 것.〈저 모습이 내가 딸아이를 보는 마지막 모습인지도 몰라/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전혀 눈물 같은 것은 흐르지 않았습니다/…그것은 공포였으나 뭉크의/「절규」같은 공포가 아니라/멀거니 바라보는 공포였습니다〉조씨는 『죽을줄 알면서도 잠도 밥도 취할수 없었던 메마름,영성을 입어 되살아난 신비체험 등을 도저히 허구의 형태에 담을수 없었기에』 소설아닌 「소설시」를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씨의 「시비평」들은 시속에 자기 시에 대한 비평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더 나아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놓고 다른 평론가와 대담한 것을 시로 재구성하기까지 한다.〈이승훈은 그가/사용하는 바로 그 언어를 부재시키기 위하여/…글을 쓴다 취소와 부재의/기술!그러므로 비평가가 그의 시에서 논해야 하는 것은/그 부재를 가리키는 반복되는 주요 개념들인 구멍,간극,/…그리고 특히 미지수 등이다〉(「크리티포에추리?」중)〈하하하 우린 함께 웃는다/…아아 웃음은/변증법도 죽이는구나 난 웃으면서 부탁한다 윤 교수/나에 대해 잘 써주세요…〉(「윤호병 교수와의 대담」중)
○…시인겸 「작가세계」를 발간하는 세계사 주간 최승호씨는 이런 글들에 대해 『정보화 물결을 타고 시와 산문도 상호 정보교환을 통해 새로운 길트기를 꾀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풀이를 내놨다.〈손정숙 기자〉
1996-05-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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