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윤리(외언내언)

컴퓨터 윤리(외언내언)

황병선 기자 기자
입력 1996-05-09 00:00
수정 1996-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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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컴퓨터 시대다.인간과 인간의 유대가 사회를 형성해 왔지만 이제는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된 전산망이 사회와 국가,세계를 움직여 나가는 모습이다.국방,행정,금융,매스콤등 모든 분야가 단 한순간이라도 전산망이 끊기면 업무 마비로 엄청난 혼란을 겪게 되는 시대에 와 있다.

특히 요즘들어 인터넷선풍이 불면서 지구를 하나로 묶어놓은 컴퓨터 네트워크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전화선에 연결된 책상위 컴퓨터를 두드리면 미국 백악관이며 의회도서관등 가릴 것없이 연결,자료들을 꺼내볼 수 있게 됐다.또 세계 각국의 신문을 읽고 명문대학 강좌를 듣기도 한다.

좋은 일에는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컴퓨터는 엄청난 편리함과 함께 새 골치거리도 가져왔다.비밀번호를 깨고 남의 컴퓨터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침입해 자료를 훔치고 파괴하는 해킹,금융전산망에 들어가 돈을 빼내가는 절도등 신종범죄가 등장한 것이다.

최근 한국기술원의 해킹 방지 전문요원들이 포항공대 등의 컴퓨터에 침입,자료들을 망쳐놓은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한국 최고의두뇌요 장래가 촉망되는 컴퓨터 전문가들의 순간적 판단실수가 안타깝다.

하지만 이 사건을 단순히 그들 개인 일로 넘겨서는 안된다.컴퓨터의 생활화에 걸맞는 보안시스템의 강화,검찰의 정보범죄수사센터 확대등 단기적 대책도 필요하겠지만 보다 근본적 조치로 젊은 세대에게 컴퓨터시대의 새 윤리를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전국 최초’ 픽시 자전거 안전 조례 서울시·교육청 상임위 동시 통과

최근 브레이크가 없는 이른바 ‘픽시 자전거’로 인한 청소년 사망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서울시의회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국민의힘 윤영희 서울시의원(비례)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 이용안전 증진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시교육청 각급학교 학생 교통안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각각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통위원회와 교육위원회를 동시에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 통과는 픽시 자전거의 위험성으로부터 시민과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국 최초의 통합 입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픽시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3.5배 길어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구조다. 실제로 최근 서울의 한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가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통계적으로도 2024년 서울시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83.3% 급증했으며, 특히 20세 이하 청소년 자전거 사고 건수는 50% 이상 증가해 대책 마련의 시급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청은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를 ‘차’로 규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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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직접 접촉치 않기 때문에 컴퓨터시대는 극도의 개인주의,기술만능주의로 흘러 인간 유대가 깨지기 쉽다.따라서 죄의식 없이 컴퓨터로 익명의 범죄를 저지르기 쉽게 된다.이런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비,문명의 이기를 선량하게 사용토록 강조하는 윤리과목을 모든 컴퓨터교육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아울러 각급 학교 교과과정에 인간 유대의 의미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다수 포함시켜 사회의 비인간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996-05-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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