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사태 평화해결 “먹구름”/새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피살 안팎

체첸사태 평화해결 “먹구름”/새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피살 안팎

류민 기자 기자
입력 1996-04-30 00:00
수정 1996-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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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지도부 권력다툼… 내분격화 우려/러군 고도의 공작가능성도 배제못해

체첸반군의 새 지도자인 젤림한 얀다르비예프가 두다예프에 이어 일주일만에 다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더욱 멀어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얀다르비예프의 피살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러시아군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반군지도자간의 권력다툼일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지난주 두다예프가 사망했을때 두다예프가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반군을 이끌어 온 점을 들어 그의 사망이 권력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다예프의 후임으로 얀다르비예프가 지명되자 그를 「임시통치자」로 내다본 전문가들도 적지 않았다.샤밀 바자예프를 두고 한 말이다.얀다르비예프는 작가이자 강경 체첸독립주의자로 때때로 「무력주의자」인 바자예프와 의견충돌이 있어왔다는 것이다.그는 또 체첸전투가 치열해지자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요르단으로 갔으며 이같은 사실 때문에 야전사령관들 사이에서도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못했다는 것이다.바자예프는 지난해 부두노프스크 인질사건을 주도,체첸인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혀왔으나 체첸군사평의회가 얀다르비예프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얀다르비예프의 사망이 러시아군에 의한 고도의 공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보도된 그의 사망장소가 바로 친러시아측 체첸기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그로즈니 남서부에 위치한 우르스 마르탄은 지난 91년 이후 줄곧 두다예프의 체첸독립운동에 강력히 반대해온 곳이다.바로 이같은 도시에서 총격전이 일어났다는 것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체첸인들에 의해 반군지도자가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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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04-3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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