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구심점 상실… 지도부 갈등/두다예프 사망 이후

반군 구심점 상실… 지도부 갈등/두다예프 사망 이후

류민 기자 기자
입력 1996-04-25 00:00
수정 1996-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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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분열땐 평화협상 쉽지 않을듯

체첸반군의 지휘관이자 옐친 대통령의 제1의 적인 조하르 두다예프가 측근들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체첸사태는 일단 새국면을 맞고 있다.

그의 사망이 최종 확인되면 체첸사태의 평화적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두다예프처럼 카리스마를 갖고 반군의 구심역할을 할 후임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두다예프는 체첸독립의 기치를 걸고 체첸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이어 92년 3월 「체첸독립공화국」을 선포한 뒤 연방정부에 대항해왔다.그는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좀처럼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체첸 남부 산악지역에 경호팀들과 함께 무선위성통신시설을 갖춘 지하은신처에 숨어지내오다 「최후」를 맞았다.

문제는 두다예프가 죽었다고 해서 체첸사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마르코프 연구원은 『그가 죽으면 체첸군의 저항이 약화될 것이지만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의 사망뒤 반군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추진중인 평화협상에도 부정적인 결과가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1996-04-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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