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피해 7층 창틀에서 매달렸다 떨어져
큰 불이 난 고층빌딩에서 많은 인명을 구조한 20대 소방사가 거세진 불길을 피하기 위해 창틀에 매달렸다가 추락,순직했다.
14일 하오 8시40분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로얄빌딩 7층 나이아가라주점의 화재 현장에서 손님과 종업원을 대피시키던 속초소방서 영량파출소 최복규 소방사(27)가 아깝게 목숨을 잃었다.
화재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불난 현장에 도착한 최소방사는 곧바로 인명구조 활동에 나섰다.승강기를 타고 7층에 도착한 최소방사는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는 손님과 종업원을 출입구쪽으로 안내하기 시작,최호씨(23·주점 지배인)을 끝으로 11명 모두 안전하게 구출했다.
소방관들은 이어 다른 생존자를 찾기위해 연기가 자욱한 주점안으로 들어갔다.잠시후 꺼져가던 불길이 갑자기 거세졌고 다른 소방관들은 서둘러 출입구쪽으로 빠져 나왔다.
그러나 앞장을 섰던 최소방사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뜨거운 불길에 쫓겨 창문을 깨고 7층 창틀에 매달렸다.최소방사를 구출하기 위해 고가사다리차를 들이댔으나 사다리가 5층까지밖에 닿지 못했다.동료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10여분간을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던 최소방사는 결국 힘이 부쳐 두손을 놓고 말았다.
최소방사는 강원도 양양출신으로 속초고교를 졸업,93년11월부터 속초소방서에서 근무해 왔다.미혼으로 아버지 최용규(60)·어머니 강부자(55)씨와 형 충규씨(30)가 있다.
◎김 대통령 유족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고 최부규 소방사의 빈소에 관계관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강원도는 최소방사에게 옥조 근정훈장 추서와 1계급 특진을 건의했다.유해는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되고,영결식은 16일 상오 10시 속초소방서장으로 치뤄진다.
큰 불이 난 고층빌딩에서 많은 인명을 구조한 20대 소방사가 거세진 불길을 피하기 위해 창틀에 매달렸다가 추락,순직했다.
14일 하오 8시40분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로얄빌딩 7층 나이아가라주점의 화재 현장에서 손님과 종업원을 대피시키던 속초소방서 영량파출소 최복규 소방사(27)가 아깝게 목숨을 잃었다.
화재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불난 현장에 도착한 최소방사는 곧바로 인명구조 활동에 나섰다.승강기를 타고 7층에 도착한 최소방사는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우왕좌왕하는 손님과 종업원을 출입구쪽으로 안내하기 시작,최호씨(23·주점 지배인)을 끝으로 11명 모두 안전하게 구출했다.
소방관들은 이어 다른 생존자를 찾기위해 연기가 자욱한 주점안으로 들어갔다.잠시후 꺼져가던 불길이 갑자기 거세졌고 다른 소방관들은 서둘러 출입구쪽으로 빠져 나왔다.
그러나 앞장을 섰던 최소방사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뜨거운 불길에 쫓겨 창문을 깨고 7층 창틀에 매달렸다.최소방사를 구출하기 위해 고가사다리차를 들이댔으나 사다리가 5층까지밖에 닿지 못했다.동료들이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10여분간을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던 최소방사는 결국 힘이 부쳐 두손을 놓고 말았다.
최소방사는 강원도 양양출신으로 속초고교를 졸업,93년11월부터 속초소방서에서 근무해 왔다.미혼으로 아버지 최용규(60)·어머니 강부자(55)씨와 형 충규씨(30)가 있다.
◎김 대통령 유족 위로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고 최부규 소방사의 빈소에 관계관을 보내 유족들을 위로했다.
한편 강원도는 최소방사에게 옥조 근정훈장 추서와 1계급 특진을 건의했다.유해는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되고,영결식은 16일 상오 10시 속초소방서장으로 치뤄진다.
1996-04-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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