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계기 지역주의 종식돼야”/신한국당 강삼재 총장 인터뷰

“총선계기 지역주의 종식돼야”/신한국당 강삼재 총장 인터뷰

입력 1996-04-13 00:00
수정 199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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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의 선거실무 사령탑으로서 4·11총선을 꾸려온 강삼재사무총장은 12일 『여당의 선전은 정치권의 신진대사와 변화를 갈구하는 국민여망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 사무실에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기자들과 만나 소회를 피력했다.

강총장은 승리의 요인을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소야대의 불안감이 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촉발한 것』이라면서 『특히 개혁정책과 역사바로세우기작업 등 문민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한 평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총장은 유례없는 서울·수도권 압승이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의한 과학적인 후보자 관리 때문』이라며 「과학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선거이틀전 당 부속 사회개발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 예상의석수가 지역구 1백22,전국구 18 등 모두 1백40석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그는 『6·27지방선거때 서울지역에서 23개 단체장을 놓쳐 이번에는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며 『내심 최저 20석,최고 25석까지 노렸으나 예상을 넘어 27석까지 확보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정치신인들의 부상에 대해 강총장은 『여든 야든 오래 정치한 중진 정치인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라며 『평상시 지명도만 믿고 지역구를 관리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제 유권자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국민회의를 겨냥,『앞으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면서 『패배한 정당은 나름대로 내부적 진통이 따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강총장은 이어 무소속이나 타당 당선자의 영입 가능성과 관련,『문은 항상 열려 있고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받아들일 것이지만 아직 원구성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조급하게 굴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구 마산회원에서의 4선고지 안착에도 성공한 강총장은 『선거기간을 포함한 총장 8개월이 피를 말리는 하루하루였다』고 털어놨다.뚜껑이 열리기 직전까지 「명예제대」와 「불명예제대」의 갈림길에서 가슴을 졸였다는 것이다.〈박찬구 기자〉
1996-04-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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