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강해 시대흐름에 뒤져/진취적 자세로 여론향방 점검을
11일 철야로 15대 총선 개표가 진행되자 『역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요 언론을 비롯,여론주도층은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포함,1백10∼1백30석 정도를 얻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신한국당 스스로도 1백30∼40석만 얻으면 체면은 차린 것으로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신한국당이 과반을 넘거나 그에 육박하는 의석을 획득하리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이번 총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체감 예측」 「중간 여론조사결과」 「선거후 여론조사결과」 「실제 개표결과」 4가지가 모두 달랐다.
「체감예측」은 앞서 언급했듯 신한국당이 과반수를 훨씬 못미치리라는게 우세했다.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도 그런 추측의 배경이 됐다.
각종 「중간 여론조사 결과」는 그래도 체감보다는 높았다.유력한 기관의 여론조사는 신한국당이 1백30∼40석 전후를 얻는 것으로 꾸준히 나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선거후 4개 방송사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는 신한국당이 무려 1백75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는 여론조사의 오차한계를 넘으면서 신한국당이 1백50석 전후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언론이 총선 결과를 제대로 맞춘 적은 별로 없었다.야당 신당 바람이 불었던 85년 2·12 총선을 비롯,88년 13대와 92년 14대 선거에서도 언론의 선거결과 예상은 번번이 빗나갔다.13대와 14대때는 「여당이 개헌선에 가까운 의석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모두 여소야대가 되고 말았다.
선거전문가들은 일부 언론기관의 민의 파악기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보수적 경향이 강하고 시대흐름에 늦다는 것이다.이번에도 문민정부의 개혁에 따른 불편함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확대해 결과적으로 예측을 그르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한 관계자는 비판했다.앞으로 보다 진취적 자세로 여론의 향방을 점검,21세기의 새 언론상을 만들어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11일 철야로 15대 총선 개표가 진행되자 『역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주요 언론을 비롯,여론주도층은 신한국당이 전국구를 포함,1백10∼1백30석 정도를 얻는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신한국당 스스로도 1백30∼40석만 얻으면 체면은 차린 것으로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신한국당이 과반을 넘거나 그에 육박하는 의석을 획득하리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이번 총선 과정을 돌이켜보면 「체감 예측」 「중간 여론조사결과」 「선거후 여론조사결과」 「실제 개표결과」 4가지가 모두 달랐다.
「체감예측」은 앞서 언급했듯 신한국당이 과반수를 훨씬 못미치리라는게 우세했다.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도 그런 추측의 배경이 됐다.
각종 「중간 여론조사 결과」는 그래도 체감보다는 높았다.유력한 기관의 여론조사는 신한국당이 1백30∼40석 전후를 얻는 것으로 꾸준히 나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선거후 4개 방송사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는 신한국당이 무려 1백75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개표 결과는 여론조사의 오차한계를 넘으면서 신한국당이 1백50석 전후를 얻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언론이 총선 결과를 제대로 맞춘 적은 별로 없었다.야당 신당 바람이 불었던 85년 2·12 총선을 비롯,88년 13대와 92년 14대 선거에서도 언론의 선거결과 예상은 번번이 빗나갔다.13대와 14대때는 「여당이 개헌선에 가까운 의석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모두 여소야대가 되고 말았다.
선거전문가들은 일부 언론기관의 민의 파악기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보수적 경향이 강하고 시대흐름에 늦다는 것이다.이번에도 문민정부의 개혁에 따른 불편함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것을 확대해 결과적으로 예측을 그르치는 오류를 범했다고 한 관계자는 비판했다.앞으로 보다 진취적 자세로 여론의 향방을 점검,21세기의 새 언론상을 만들어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이목희 기자〉
1996-04-1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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