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6-04-12 00:00
수정 1996-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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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김무성·김길환씨 당선 기염/김민석씨 최연소·추미애씨도 낙승/「모래시계 3총사」 심재철·이성헌·김영춘씨 선전

이번 총선의 또다른 특징은 정치신인들의 대약진이다.30∼40대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선두 또는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신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예상을 뒤엎고 여야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제친 인사들도 상당수다.세대교체의 전주곡인 셈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이날 자정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인은 25명에 이르렀다.같은 시간대로 전국을 보면 57명이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전 KBS앵커(중구)는 5선고지를 향해 치닫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처음부터 따돌리는 등 주로 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세대교체의 명분아래 내세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모래시계세대 3총사」도 선전이 돋보였다.서울대를 나온 심재철후보(경기 안양 동안갑)는 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벌였다.

연세대 출신의이성헌 전 청와대비서관(서대문갑)은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려대 출신의 김영춘 전 청와대비서관(광진갑)은 개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TV 당선 예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백용호후보(서대문을)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국민회의 장재식의원과 줄곧 접전을 벌였다.

「민청학련」사건 관련자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던 신한국당 이신범후보(강서을)도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기도 했다.「경실련」에서 활동했던 김철기(중랑갑),정태윤(강북갑),박종선 전 사회개발연구소장(노원을),박홍석 전 미디어리서치상무(관악을) 등은 아깝게 패했지만 크게 선전해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록하게 됐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가 지난 14대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결국 당선권에 진입함으로써 최연소 의원으로 등원하게 됐다.

역시 같은 당 추미애 변호사(광진을)는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면서 「홍일점」 의원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재건 변호사(성북갑)도 민주당 이철의원과 선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신한국당에서는 재야 운동가 출신의 김문수후보(부천 소사)가 예상을 뒤엎고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초반부터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탤런트 출신의 신한국당 이덕화씨(광명갑)는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선두다툼을 계속했다.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양평·가평),안상수 변호사(과천·의왕)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국당 박종근 전 노총위원장(안양 만안),허태열 전 충북지사(부천 원미갑),이사철 변호사(부천 원미을),오성계 변호사(부천 오정)등도 차세대 정치인으로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신한국당 송훈석 변호사(속초·고성·인제·양양)와 최연희 변호사(동해)가 초반부터 당선권에 진입하기도 한 선전을 보였다.재야 운동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삼척)은 민주당이 고전한 강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김씨의 텃밭을 업고 나온 신인들은 개표 초반에 의석을 예약했다.부산은정의화 병원장(중·동),김무성 전 내무부차관(남을),정형근 전 안기부차장(북·강서갑),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북·강서을),김기재 전 총무처장관(해운대·기장을),김도언 전 검찰총장(금정을),권철현 전 동아대교수(사상갑)등이다.

경남 밀양의 신한국당 서정호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을 따돌려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끼었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MBC앵커(전북 전주 덕진),장성원 전 언론인(전북 김제),정호선 경북대교수(전남 나주)등이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된 신인들이다.〈박대출 기자〉
1996-04-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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