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주 무더기 상장/증시침체 가속화 초래/새달 2,865만주

삼성전자주 무더기 상장/증시침체 가속화 초래/새달 2,865만주

입력 1996-03-30 00:00
수정 1996-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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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업 자금조달기회 박탈

침체증시에 삼성전자 주식이 봇물처럼 쏟아져 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은 다음달 2일 최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주식배당 2백42만여주가 새로 상장되며 15일에는 무상증자 30.13%에 해당하는 2천6백23만여주가 상장돼 불과 보름사이에 2천8백65만여주가 한꺼번에 상장된다.이는 고객예탁금(약 2조원)규모와 맞먹는 약 2조1천2백여만원으로 엄청난 물량이다.

올들어 물량공급을 극도로 억제해 왔던 증권당국의 증시정책이 이번의 삼성전자의 무더기 신주 물량으로 하루아침에 유명무실해짐에 따라 증권당국의 기업공개 및 물량공급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삼성전자의 과다물량 공급은 증시침체를 장기화 할 뿐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여타 기업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이 아무리 우량주라해도 이번에는 증시에 엄청난 물량 압박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한 증권관계자는 『무상증자가 투자자들의 이익을위한 것이기는 하나 이번처럼 물량이 엄청날 경우 수급불균형으로 개별종목 주가는 물론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4월1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되지만 삼성전자 보통주의 경우 기존의 15% 한도도 채우지 못하고 92만여주가 남아 있고 외국인들이 파는 추세여서 물량 소화에 한계가 있다.

현재 기업공개는 증감원에서 통제하고 있고 유상증자는 상장사협의회에서 매달 2천5백억원,1개 회사당 연간 1천억원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그러나 무상증자의 경우 자본금 50%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규제완화 차원에서 지난해 폐지돼 아무런 조정장치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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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유상증자규모는 4천8백91억원으로 전체의 33.9%에 이른다.〈김균미 기자〉
1996-03-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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