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전문 진흥전자(앞선 기업)

수도꼭지 전문 진흥전자(앞선 기업)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6-03-07 00:00
수정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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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감지 자동절수 수도꼭지 개발/일제 「토토」보다 우수… 올 수출 20만달러 예상

삼성의료원은 국내 최고급 병원중의 하나로 꼽힌다.의료진도 그렇고 의료시설도 그렇다.하나가 더 있다.딴게 아니라 자동 수도꼭지다.

자동 수도꼭지 하면 대개 일제 「토토」를 떠올리지만 삼성의료원의 경우는 국산이다.특히 대기업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이어서 눈에 더 띈다.절수형 자동수도꼭지 전문생산업체인 진흥전자(주)의 「자타」가 그것이다.적외선 감지기가 장착돼 손을 가까이 하면 물이 나오고 떼면 잠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진흥의 고유브랜드 「자타」는 현재 삼성의료원,중앙병원,교보빌딩,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화장실 등 주요 건축물에 빠른 속도로 설치되면서 업계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절수효과가 뛰어난데다 내장된 건전지도 수입제품보다 월등하게 낫기 때문이다.

김동진 사장(42·부천시 소사구 소산본3동)은 『그간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애를 먹었지만 이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내도록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본래 김사장은 수도꼭지를 생산하지는 않았다.82년 금형회사인 동진정밀을 창업,「귀뚜라미 보일러」에 버너를 납품했다.사업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평소 친분이 있던 재미교포가 전망이 밝다며 권해 수도꼭지 사업에 손을 댔다.시장조사를 끝낸뒤 미국수출을 목표로 해서 88년 진흥을 창업하면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2년만인 90년 첫 제품이 나왔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5년간을 수도꼭지 하나에 매달려왔다.김사장은 「자타」의 강점을 뛰어난 절수효과라고 못박는다.공공용은 80%,가정용은 46.5%이상 물을 절약한다.대당 15만원의 고가품이지만 1년이면 모든 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실패도 많이 겪었다.지금도 공장 야적장에는 시제품들이 수북이 쌓여있다.개발비만 30억원을 썼다.동진정밀도 자금줄이 됐지만 주변도움을 많이 받아 자금난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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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은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다.화장실에 설치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은 탓에 15일부터 삼성의료원 입원실의 수도꼭지를 전량 「자타」로 교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2억원어치다.제품도 개량했다.디자인을 유선형으로 바꾸고 색상도 4종으로 늘렸다.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출 20만달러,매출 30억원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박희준 기자>
1996-03-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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