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능인력 34% “이직하고 싶다”

환경기능인력 34% “이직하고 싶다”

입력 1996-02-21 00:00
수정 1996-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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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문제연 338명 대상 설문조사/과도한 책임·불공정 인사 “불만”/전문성 살려 적재적소 배치… 의욕고취 시급

환경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상당수의 전문인력들이 직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특히 주어진 권한에 비해 과도한 책임과 진급등 인사상의 불공정한 대우에 대해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문제연구소는 20일 환경기술인력의 전문화 및 지원육성에 관한 연구를 위해 3백38명의 환경전문인을 대상으로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환경관련업체의 종사자들 가운데 자신의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19.3%인데 비해 불만족하다는 응답이 6.4%포인트가 많은 25.7%나 된다는 것이다.이들이 불만족한 이유로 제일 첫손을 꼽는 것이 업무를 수행할때 주어진 권한에 비해 과도한 책임(17.3%)을 지우고 있으며 다음으로 인사상의 불공정한 진급(16.3%),열악한 근무여건(13.6%)을 들고 있다.반면에 낮은 보수와 업무의 위험성 및 어려움에 대해서는 불만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불만족대상자 가운데 40%가 응답을 피하고 있어 이들은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답변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장 심각한 것은 이직을 원한다는 점이다.이들 조사대상자의 무려 34%가 지금이라도 당장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른 직장으로 옮길 마음의 준비가 돼있다고 했고 25%는 같은 직장에서 다른 직종으로 옮겨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한편 환경업무 종사자 가운데 무자격자도 16%나 포함돼 있었다.

현재 법규상 환경산업체에 필요한 전문 기술인력은 2만2천여명.그런데 지난 94년말 환경관리기사 1·2급의 자격증 취득자는 6만4천여명이며 반면 환경기술사는 2백63명에 지나지 않고 있다.이에따라 환경기사1급은 수요에 비해 월등히 많은 인력이며 반대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환경기사2급과 환경기술사는 부족한 형편이다.

김병진책임연구관은 이에대해 『매년 수백명의 환경기사를 배출하고 있으나 이중 50%만이 환경업무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로 그들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가가 인정한 환경기술인력이 적재적소에 종사하도록 전문성을 살려 의욕을 북돋우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의 규정을 떠나 현실적으로 환경전문 기술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는 대기,수질,소음,진동등의 공해배출업소가 94년말 8만6천여곳에 이르며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환경산업체만도 9천여곳을 넘고있다.

김연구관은 이에대해 이들 업소들이 환경전문인력을 고용해야 하나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무자격자를 배치,환경오염방지시설을 운영케 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환경관련 기업주들의 각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김앙섭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 위원>
1996-02-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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