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회 못열어 28일 정총 불투명
전국 2천7백여개의 건설업체모임인 대한건설협회(대건협)가 차기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대기업 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한건연)와 중소기업회원들간의 갈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대건협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신임회장 선출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신임회장 선출에 대한 이사업체들간의 대립으로 25명중 1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정기이사회가 무산되기는 대건협 창립이후 처음이며 이에 따라 신임회장을 뽑기로 되어있는 오는 28일의 정기총회마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정기총회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개최가 가능하다.
대건협 관계자는 『이달안으로 의견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때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는 어쩌면 3월안에도 열리기가 힘들 것같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 회장인 정주영회장(자유건설회장)의 3년 임기가 2월말로 끝나면 협회 창립이후 처음으로 회장이 없이 표류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회장선출을 놓고 이제는 큰업체에서 회장이 나와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는 한건연과 관례대로 회원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업체 오너 회장을 추대해야한다는 중소업체들의 주장이 맞서면서 비롯됐다.
그동안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여러차례 물밑 접촉을 갖고 공약수 도출을 시도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이과정에서 서울시지회 회원사들이 주축이 되어 일방적으로 황인수 서울지회장(성일건설 회장)을 회장후보로 추대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돌아오기 어려운 사이로 변했다.
한건연측은 장영수(대우 건설부문회장)한건연회장이나 이내흔현대건설회장을 대건협회장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대건협내에서 서로의 위상과 관련 마찰을 빚어 정부의 중재로 화해를 했으나 서로간의 이해가 상치되는 일들이 많아불안한 동거를 계속해왔다.<김병헌기자>
전국 2천7백여개의 건설업체모임인 대한건설협회(대건협)가 차기회장선출을 둘러싸고 대기업 모임인 한국건설업체연합회(한건연)와 중소기업회원들간의 갈등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대건협은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올해 사업계획과 신임회장 선출과 관련한 이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신임회장 선출에 대한 이사업체들간의 대립으로 25명중 1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아 무산됐다.
정기이사회가 무산되기는 대건협 창립이후 처음이며 이에 따라 신임회장을 뽑기로 되어있는 오는 28일의 정기총회마저 개최가 불투명해졌다.정기총회는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개최가 가능하다.
대건협 관계자는 『이달안으로 의견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할때 신임회장을 선출하는 정기총회는 어쩌면 3월안에도 열리기가 힘들 것같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 회장인 정주영회장(자유건설회장)의 3년 임기가 2월말로 끝나면 협회 창립이후 처음으로 회장이 없이 표류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회장선출을 놓고 이제는 큰업체에서 회장이 나와 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는 한건연과 관례대로 회원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업체 오너 회장을 추대해야한다는 중소업체들의 주장이 맞서면서 비롯됐다.
그동안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여러차례 물밑 접촉을 갖고 공약수 도출을 시도했으나 의견접근에 실패했다.이과정에서 서울시지회 회원사들이 주축이 되어 일방적으로 황인수 서울지회장(성일건설 회장)을 회장후보로 추대하면서 양측의 관계는 돌아오기 어려운 사이로 변했다.
한건연측은 장영수(대우 건설부문회장)한건연회장이나 이내흔현대건설회장을 대건협회장으로 추대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한건연과 중소업체들은 지난해에도 대건협내에서 서로의 위상과 관련 마찰을 빚어 정부의 중재로 화해를 했으나 서로간의 이해가 상치되는 일들이 많아불안한 동거를 계속해왔다.<김병헌기자>
1996-02-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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