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제 9개월내 폭발적 변화 가능성”/통일대비 남북 재정분야 합동 연구한/한·미·일 「정치안보 대화」 확대 급선무미
한·미21세기 제3차회의는 8일 워싱턴시내 웨스틴호텔에서 개막 첫날 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한·미 경제관계와 세계화」라는 두가지 주제아래 각각 기조발표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날 상오9시부터 하오 5시3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는 양국의 행정부 및 정계,학계,재계,언론계인사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원탁형으로 된 자리에 둘러앉아 양국간 현안문제 및 주변정세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상오에 열린 한반도 안보상황 포럼에서는 미국측에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씨(전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CSIS이사)와 한국측에서 안병준교수(연세대)가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이어서 오찬 초청연사로는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가 나와 미국의 한반도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또한 하오에 계속된 한·미경제관계와 세계화에 관한 포럼에서는 미국측에서 로렌스 크라우제 교수(캘리포니아대)와 한국측에서 김기환박사(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회장)가 주제발표를 맡았다.이날 만찬 초청연사로는 조세프 스티글리츠 박사(백악관경제자문)가 참석,연설했으며 리셉션에서는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이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첫 주제발표에 나선 브레진스키 박사는 『현상황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북한체제를 지탱해오던 요인들이 현저히 약화된 시점』이라고 진단한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 정치안보대화의 확대와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또 안병준교수는 『미국이 한국전때 처음으로 한반도문제에 개입할 당시부터 미국은 지구적이고 지역적인 세력균형에 주된 관심이 있었던데 반해 한국은 북한과의 국지적 세력균형에만 주관심이 있었다』고 양국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탈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상황변화에서 미국과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양국이 북한위협에 대처하는 상호동맹관계로부터 통일과 안정을 위한 지역동맹관계로의변화를 어떻게 조절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제관계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크라우제 교수는 『한·미경제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북한체제가 직면한 어려움 때문에 미국대통령선거가 치러질,앞으로 9개월 이내에 어떤 형태로든 북한 내부에 폭발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예측하고 『북한상황에 관한 양국간의 공동연구가 한·미관계의 장래에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세계화정책에 관한 발표를 맡은 김기환박사는 『북한체제의 붕괴 혹은 위기상황의 가능성에 직면하여 양국 정부간 협력체제 수립이 요청되며 장기적으로 남북한의 재정분야 통일에 대비하여 양국 합동연구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미양국이 아·태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자유무역과 투자의 증진을 기하기 위해 특히 미국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에 한국을 가입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9일 계속되는 둘째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산업간 전략적 제휴」주제는 한국측의 김완순교수(무역위위원장·고려대)가,「북한의 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주제는 미국측의 마르쿠스 놀랜드 박사(미 국제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가 각각 발표한뒤 이틀간의 회의를 모두 마치게 된다.<워싱턴=나윤도특파원>
한·미21세기 제3차회의는 8일 워싱턴시내 웨스틴호텔에서 개막 첫날 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안보상황」과 「한·미 경제관계와 세계화」라는 두가지 주제아래 각각 기조발표를 듣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날 상오9시부터 하오 5시3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는 양국의 행정부 및 정계,학계,재계,언론계인사 60여명이 참석했으며 원탁형으로 된 자리에 둘러앉아 양국간 현안문제 및 주변정세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상오에 열린 한반도 안보상황 포럼에서는 미국측에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씨(전백악관안보담당보좌관,CSIS이사)와 한국측에서 안병준교수(연세대)가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이어서 오찬 초청연사로는 윈스턴 로드 국무부동아·태차관보가 나와 미국의 한반도정책에 관해 연설했다.
또한 하오에 계속된 한·미경제관계와 세계화에 관한 포럼에서는 미국측에서 로렌스 크라우제 교수(캘리포니아대)와 한국측에서 김기환박사(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회장)가 주제발표를 맡았다.이날 만찬 초청연사로는 조세프 스티글리츠 박사(백악관경제자문)가 참석,연설했으며 리셉션에서는 폴 사이먼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이 환영인사를 했다.
이날 첫 주제발표에 나선 브레진스키 박사는 『현상황은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북한체제를 지탱해오던 요인들이 현저히 약화된 시점』이라고 진단한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미·일 3국간 정치안보대화의 확대와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또 안병준교수는 『미국이 한국전때 처음으로 한반도문제에 개입할 당시부터 미국은 지구적이고 지역적인 세력균형에 주된 관심이 있었던데 반해 한국은 북한과의 국지적 세력균형에만 주관심이 있었다』고 양국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탈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상황변화에서 미국과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은 양국이 북한위협에 대처하는 상호동맹관계로부터 통일과 안정을 위한 지역동맹관계로의변화를 어떻게 조절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경제관계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크라우제 교수는 『한·미경제관계는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북한체제가 직면한 어려움 때문에 미국대통령선거가 치러질,앞으로 9개월 이내에 어떤 형태로든 북한 내부에 폭발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예측하고 『북한상황에 관한 양국간의 공동연구가 한·미관계의 장래에 가장 필요한 분야』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세계화정책에 관한 발표를 맡은 김기환박사는 『북한체제의 붕괴 혹은 위기상황의 가능성에 직면하여 양국 정부간 협력체제 수립이 요청되며 장기적으로 남북한의 재정분야 통일에 대비하여 양국 합동연구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미양국이 아·태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자유무역과 투자의 증진을 기하기 위해 특히 미국은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에 한국을 가입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9일 계속되는 둘째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산업간 전략적 제휴」주제는 한국측의 김완순교수(무역위위원장·고려대)가,「북한의 실상과 한반도 통일전망」주제는 미국측의 마르쿠스 놀랜드 박사(미 국제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가 각각 발표한뒤 이틀간의 회의를 모두 마치게 된다.<워싱턴=나윤도특파원>
1996-02-1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