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협력」 내실다지기 주력”/정종욱신임주중대사 인터뷰

“「한­중협력」 내실다지기 주력”/정종욱신임주중대사 인터뷰

입력 1996-02-09 00:00
수정 1996-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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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어업수역 문제 타결 낙관

정종욱신임주중대사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중관계의 현안을 설명하는 한편 부임후의 활동방향등을 밝혔다.

정대사는 『한·중관계의 발전 잠재력은 매우크다』면서 『수교후 지난 3년동안 기틀이 잡힌 양국 협력 관계의 내실을 다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대사는 9일 중국으로 부임한다.

­향후 중국의 정국을 어떻게 전망하나.

▲시기적으로 2∼3년안에 중국에는 예상되는 변화가 많다.우선 등소평이후 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내년 7월 영국으로부터 홍콩이 반환되는 것도 큰 변수다.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바뀌는가 하는 것이다.특히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느냐에 따라 한·중관계는 복잡하게 전개될 것 같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데.

▲미·중관계가 원만해야 한·중관계도 잘 풀리는 것이 현실이다.우리의 기본외교 노선은 한·미가 기반이므로 한·중관계가 한·미관계를 대체한다는 시각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안승운목사 납북사건 처리는.

▲안목사를 원상회복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다.그런데 안목사가 중국에서 선교사업을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중국은 한국 목사의 중국에서의 종교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안목사 사건도 그런 상황속에서 발생한 것이어서,그같은 사건이 재발할 우려도 있다.또 북한도 잠비아 대사관에서의 망명사건등으로 독이 오른 상태다.

­중국과의 어업협정 체결 전망은.

▲공동어업수역에 대한 논의가 많다.중국은 기존의 모택동라인이 있고,우리는 이승만라인이 있다.중국은 이승만라인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타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푸케트에서 공로명장관과 전기침외교부장이 어업협정을 맺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심양 총영사관 개설 문제는.

▲중국이 우리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다만 북한에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려를 하는 것 같다.그러나 우리 관광객의 절대다수가 그쪽으로 여행을 하고,조선족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조기 개설이 바람직하다.<이도운기자>
1996-02-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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