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본고사 폐지 바람직하다(사설)

대입 본고사 폐지 바람직하다(사설)

입력 1996-02-04 00:00
수정 199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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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사립대학들도 국영수본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종합생활기록부와 수학능력시험,논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함으로써 획기적인 입시제도의 개선이 가속력을 얻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본고사 철폐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며 망국적인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본고사 폐지는 생활기록부의 입시 반영과 함께 교육개혁을 위한 대입제도 개선방안의 핵심과제로 내년부터 국공립대학에 우선 도입키로 한 조치이다.이번에 서울의 36개 대학들이 국공립 대학과 마찬가지로 본고사를 없애기로 함으로써 교육개혁의 기본틀이 힘을 얻게 되었음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초중고교의 파행적인 입시위주 교육이 잘못된 대입제도에서 비롯되었음을 지적하며 대입제도의 개혁이야말로 교육개혁의 요체임을 강조한다.학생들의 과중한 입시부담,공교육비를 초과하는 사교육비,학생과 학부모들이 받는 고통을 추방하고 열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본고사 폐지가 절대적이다.

새제도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학생선발 기준이 시험에 의한 석차뿐 아니라 「학교생활의 성취도」와 「인성의 됨됨이」가 포함된다는 것이다.이같은 사정방법은 무엇보다 투명성과 객관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대입개선방안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세밀한 평가 기준과 객관적인 운영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우선 40%이상 반영되는 종합생활기록부의 작성이 정확해야 한다.작성과정에 정실이나 치맛바람이 개입된다면 새입시제도의 신뢰성을 기대할 수 없다.수능시험의 변별력을 높여 시험의 객관성을 높여야 하며 논술의 경우 구체적이고 일반성이 요구된다.또 각 대학들이 수능시험 합격선에 의해 대학 석차순이 형성되는 일이 없도록 대학의 특성화를 이뤄야 한다.

각 대학들이 곧 확정발표할 입시요강안에는 본고사 폐지에 따른 구체적인 평가 방안이 포함되길 기대한다.
1996-02-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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