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창당 시도설」… 김성호부장검사 문답

「전씨 창당 시도설」… 김성호부장검사 문답

입력 1996-02-04 00:00
수정 1996-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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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은 사람 아직 구체적 확인 못해/아들 회사설립에도 돈쓴 흔적 발견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는 3일 『전두환전대통령은 6공세력이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자 정치재개를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인등에게 모두 8백80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전씨가 창당계획 등에 대해 언제 진술했나.

▲장세동전경호실장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난 때로 기억된다.한번에 진술을 다한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조금씩 얘기했다.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을 사법처리할 것인가.

▲그 문제는 일단(사용처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난 다음 생각할 문제다.정치자금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3년이기 때문에 92년 전에 돈을 받았다면 처벌할 수 없다.또 당시 현금으로 전달됐기 때문에 돈을 받은 사람을 밝혀내기조차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원민정당」이란 정당 가칭까지 만들어놓았을 정도라면 정치재개를 위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느낌이 드는데.

▲창당 뒤 누구를 영입할 것인지 정도는 계획한 흔적이 있다.그러나 더이상 구체적인 것은 발견되지 않는다.

­88년 총선때는 2백억원을 지원해 놓고 92년에는 30억원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노태우전대통령이 88년 총선결과를 낙관했으나 전씨가 보기에는 위태로워 많이 지원했다고 밝혔다.반면 92년에는 전씨로부터 등을 돌린 사람은 빼고 신임이 가는 의원에게만 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전씨가 창당하려 한 신당에서 전씨의 위치는.

▲전씨 스스로가 대표나 총재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도적인 위치에 있으려 한 것은 사실이다.

­회사설립자금에도 전씨 돈이 사용됐다는데 아들 재국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시공사」가 그 사용처인가.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어쨌건 그렇게 큰 회사는 아니다.

­비자금사용처 수사에서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람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장세동·안현태전경호실장 두 사람밖에 없다.

­그 외 현재 계좌추적중인 사람은.

▲아직 없다.

­돈을 받은 사람의 명단은 나중에 밝힐 것인가.

▲밝혀지면 발표할 수도 있지만….일단 그때가서 판단해야 할 것같다.

­신당창당하는 데 최소 2천억∼3천억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돈도 그 정도 된다는 얘기 아닌가.

▲글쎄요.<박은호기자>
1996-02-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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