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법 지뢰」 비켜가기 비상/김현욱전의원 구속이후

여야 「선거법 지뢰」 비켜가기 비상/김현욱전의원 구속이후

박성원 기자 기자
입력 1996-01-30 00:00
수정 1996-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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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수칙 제작… 유권자 접촉 조심­여/수·공세 병행­국민/자문기구 추진­민주

자민련 당진지구당위원장인 김현욱전의원이 구속 됐다.여야 후보들은 이를 계기로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당국의 칼날이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고 몸조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여권◁

○…신한국당 소속 의원 및 출마예정자들은 초동단계에서 선관위와 검찰에 걸려든 인사들이 주로 야권후보들이지만 「형평」과 「본때」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여권 후보들에 대한 당국의 「대공세」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여권의 전통적 프리미엄이었던 돈과 조직을 활용하기 어려워진 현실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자연스레 부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접촉방식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박범진총재비서실장(서울 양천갑)은 돈안드는 홍보수단으로 의정보고서를 애용하고 있다.현역의원들에 한해 횟수나 지면제약이 없는 의정보고서가 허용돼 있는 점을 활용,국회가 끝나거나 현안이 있을 때마다 타블로이드판 한장에 앞뒷면을 채워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14대 국회들어 12차례라는 최다 발간기록을 세웠으며 의정보고회나 보고서가 금지되는 선거기간 30일전까지 2차례 더 발간할 계획이다.

박주천의원(서울 마포을)은 지난해 여름 땀흘려 배운 색소폰 솜씨를 각종 지역행사 등에서 발휘하며 함께 어울리는 것으로 「호소의 변」을 대신하고 있다.박의원은 최근 당원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돌릴때 집에 들어가지 말라』 『유권자들과 식사를 하지 말라』는등 「안전수칙」을 담은 주의사항을 수시로 팩스를 통해 보내고 있다.

이성헌위원장(서울 서대문갑)은 매일 새벽 당원 50여명과 함께 연세대 앞에 집결,3㎞ 떨어진 인근 봉원사까지 조깅을 한뒤 봉원사주변에서 한시간동안 휴지나 쓰레기를 줍는 자연보호캠페인을 벌여 점수를 따내고 있다.<박성원기자>

▷야권◁

○…국민회의는 구속된 최락도·박은대의원을 의식,「왜 야당만이냐」는 반응이다.박지원대변인은 여러사례를 적시하며 『오히려 실질적인 위반사례가 여당에 더 많다』고 주장한뒤 정부가 공권력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불똥이 튈까봐 수세와 공세 차원으로 나눠 대비하는 모습이다.우선은 종합민원실 등을 활용,후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진력하고 있다.여기에 부정선거고발센터를 운영,당원들로부터 다른 당후보들의 부정사례를 신고받는 등 공격 채비도 서두르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다른 당과의 차별성 부각 차원에서 공명선거에 접근하고 있다.개혁모임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기획성 행사를 준비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개혁신당과 통합하면서 처녀출전하는 후보들이 많아 당 차원의 자문기구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다.

자민련은 일단 자기당의 지구당위원장이 구속된 때문인지 「야당탄압」으로 규정,공세일변도이다.조부영사무총장을 현지에 내려보내 진사조사 및 법적·정치적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구창림대변인도 『다른 당의 출판기념회와 같은 평범한 행사인데 선관위의 조사없이 구속한 것은 명백한 탄압행위』라고 주장,김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양승현기자>
1996-0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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