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대/우수학생 유치경쟁 치열/복수합격자 이탈방지 묘안찾기

중·하위권대/우수학생 유치경쟁 치열/복수합격자 이탈방지 묘안찾기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1996-01-08 00:00
수정 1996-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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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 기준미달자도 장학금 보장/합격자 발표일전 통보… 등록 유도/과열경쟁에 당사자 진로선택 혼선 우려

8일부터 대학별고사 및 면접전형이 시작되면서 중·하위권 대학들의 우수학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두개이상 대학에 합격한 복수합격자의 이탈이 속출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중·상위권대학 역시 우수학생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중·하위권 대학들의 우수학생 「유치환경」은 어느 해보다 악화됐고 노력도 배가됐다는 하소연이다.

7일 서울시내 대학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입시에서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2∼3개 대학에 합격한 복수합격자들이 적게는 20∼30%,많게는 50%이상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우수학생유치팀」을 구성해 합격가능한 지원자들을 비밀리에 접촉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특차전형에서 일선 고교의 우수학생명단을 확보해 「유치특수」를 본 D여대는 대학별고사 및 면접전형을 앞두고 우수학생들에게 다른 대학에 가지 못하도록 전화공세를 펴는가 하면 입시요강에 명시된 특전기준에 미달되는 지원자들에게도 장학금지급·해외유학보장 등을 제의,막판 유치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K대학은 합격자발표일전에 우수학생들에게 미리 합격사실을 통보,이탈자를 막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의 집요한 유치경쟁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일선 교사들이 진로선택에 혼선을 겪는 등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수능점수 1백45점으로 중위권대학과 하위권대학에 지원한 김상진군(18·반포고3년)은 『지원한 각 대학들로부터 입학하면 1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급해 주겠다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대학마다 학과를 달리 지원해 어디로 갈지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K고 3학년 주임인 김모교사(48)는 『전에도 각 대학이 우수학생유치를 위해 일선 고교를 찾는 예가 종종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복수지원의 영향탓인지 대학관계자들의 유치작전이 심해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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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H대 교무부처장인 김모씨(45)는 『중·하위권 대학으로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수학생유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면서도 『다만 교육적인 차원을 넘어선 무분별한 유치전략은 입시전형의 파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주병철기자>
1996-01-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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