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까지 플루토늄 7∼22㎏ 추출/「노동1호」 사용 불능/엔진 설계·정확도 등 심각한 문제점
【모스크바=유민특파원】 북한은 미국과의 핵합의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계획을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비밀리에 핵물질의 수입등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는 러시아정부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외무부에서 열린 북한핵관련 비밀평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 평가회에는 외무부,원자력부,대외경제관계부 담당국장을 비롯해 핵관련 정부부처와 연구기관의 간부 10여명이 참석했다.<관련기사 6면>
이 보고서는 『북한의 핵개발은 내부결속,체제유지의 중요한 한 방편으로 김일성부자가 직접 주도했다』고 밝히고 『핵개발은 김부자의 최대업적이며 북한의 상징과도 같아 쉽게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가서는 또 『북한의 권력층은 자신의 특권이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면 다시 핵게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사회는 북한 지배계급의 이해를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북한사회를 세계공동체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핵시설과 관련,현재 북한이 국제기구의 사찰대상인 영변지역의 핵시설 외에도 박천지역에 또다른 핵시설을 갖고 있으며 함흥·길주·구성등 20여곳에는 핵개발관련 연구센터·관련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등 전국적인 핵시설망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함께 종전부터 가동해왔던 원자로에서 94년에 7∼22㎏의 플루토늄(핵폭탄 1∼3개분)을 추출,영변 특별구역에 저장하고 있으며 91∼94년 사이 핵탄두에 쓰이는 고성능 기폭실험을 영변 이웃에서 지금까지 70회나 수행했던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북한이 지난 93년 자체개발해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했던 「노동1호」미사일과 관련,이 평가서는 『엔진설계와 수행능력,정확도,목표지향성,비행안전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군사용으로 쓸 무기가 못 된다』고 결론짓고 있다.
【모스크바=유민특파원】 북한은 미국과의 핵합의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계획을 쉽게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비밀리에 핵물질의 수입등을 계속 시도할 것이라는 러시아정부의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서울신문이 단독입수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외무부에서 열린 북한핵관련 비밀평가회에서 작성된 것으로 이 평가회에는 외무부,원자력부,대외경제관계부 담당국장을 비롯해 핵관련 정부부처와 연구기관의 간부 10여명이 참석했다.<관련기사 6면>
이 보고서는 『북한의 핵개발은 내부결속,체제유지의 중요한 한 방편으로 김일성부자가 직접 주도했다』고 밝히고 『핵개발은 김부자의 최대업적이며 북한의 상징과도 같아 쉽게 포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가서는 또 『북한의 권력층은 자신의 특권이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면 다시 핵게임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사회는 북한 지배계급의 이해를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 북한사회를 세계공동체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북한의 핵시설과 관련,현재 북한이 국제기구의 사찰대상인 영변지역의 핵시설 외에도 박천지역에 또다른 핵시설을 갖고 있으며 함흥·길주·구성등 20여곳에는 핵개발관련 연구센터·관련 부대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등 전국적인 핵시설망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함께 종전부터 가동해왔던 원자로에서 94년에 7∼22㎏의 플루토늄(핵폭탄 1∼3개분)을 추출,영변 특별구역에 저장하고 있으며 91∼94년 사이 핵탄두에 쓰이는 고성능 기폭실험을 영변 이웃에서 지금까지 70회나 수행했던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북한이 지난 93년 자체개발해 동해상에서 발사실험을 했던 「노동1호」미사일과 관련,이 평가서는 『엔진설계와 수행능력,정확도,목표지향성,비행안전성 등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군사용으로 쓸 무기가 못 된다』고 결론짓고 있다.
1996-0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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