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난 사람에게 한 줌의 고향땅 흙은 사무치는 그리움의 대상이다.
고향의 풀 나무,바람과 햇볕,그리고 이웃들의 푸근한 얘기들을 담고 있다.고향이 가지 못할 곳이라면 그 흙이 전하는 정한은 더욱 간절할 것이다.조국을 떠난 사람에게는 고국의 흙이 그대로 고국의 상징이 된다.외국에서 오래 살던 사람도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는다.고향에 묻힌다는 건 곧 어머니의 품에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흙의 상징성은 본향이다.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하지 않았는가.「풍기는 흙 냄새에 귀 기울이면/뉘우침의 눈물에서 꽃이 피누나/마지막 돌아갈 이 한줌 흙을/스며서 흐르는 산골 물소리」(조지훈의 「흙을 만지며」).1930년대 식민지 조선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광수의 소설 「흙」은 살여울이라는 농촌을 지켜나가는 한 젊은이의 삶을 담고 있다.이 소설은 학생들의 농촌운동의 교본이 된다.
북한땅의 흙 3백여t이 배에 실려 처음으로 수입된다.9개도 2백여 지역에서 채취된 북한 흙은 이북5도민회를 통해 실향민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한다.신청자는 이미 6천여명.고향의 흙냄새를 맡아 보려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실향의 설움을 살다 돌아간 부모님 묘소에 바치겠다는 것.이 통한의 아픔을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들 외에 누가 짐작인들 할수 있겠는가.고향의 흙을 움켜쥐고 망향에 눈물지을 실향민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북녘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3일의 약속」만으로 월남한 1세대들은 이제 고령이 되었다.생전의 귀향에 조바심하는 그들에게 북한은 내왕은 고사하고 편지왕래마저 굳게 거부하고 있다.실향민들에게 한 줌의 고향흙은 고향의 부활이며 실체이다.
연전에 대전 엑스포때 백두산 천지물을 길어다 천지 모형에 채우고 한라산 백록담 물도 부어 합수시킨 일이 있다.통일을 고대하는 사람들의 눈물겨운 의식이었다.북에서 온 한봉지의 흙이 실향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주었으면.
고향의 풀 나무,바람과 햇볕,그리고 이웃들의 푸근한 얘기들을 담고 있다.고향이 가지 못할 곳이라면 그 흙이 전하는 정한은 더욱 간절할 것이다.조국을 떠난 사람에게는 고국의 흙이 그대로 고국의 상징이 된다.외국에서 오래 살던 사람도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는다.고향에 묻힌다는 건 곧 어머니의 품에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흙의 상징성은 본향이다.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 하지 않았는가.「풍기는 흙 냄새에 귀 기울이면/뉘우침의 눈물에서 꽃이 피누나/마지막 돌아갈 이 한줌 흙을/스며서 흐르는 산골 물소리」(조지훈의 「흙을 만지며」).1930년대 식민지 조선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광수의 소설 「흙」은 살여울이라는 농촌을 지켜나가는 한 젊은이의 삶을 담고 있다.이 소설은 학생들의 농촌운동의 교본이 된다.
북한땅의 흙 3백여t이 배에 실려 처음으로 수입된다.9개도 2백여 지역에서 채취된 북한 흙은 이북5도민회를 통해 실향민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한다.신청자는 이미 6천여명.고향의 흙냄새를 맡아 보려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는 실향의 설움을 살다 돌아간 부모님 묘소에 바치겠다는 것.이 통한의 아픔을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들 외에 누가 짐작인들 할수 있겠는가.고향의 흙을 움켜쥐고 망향에 눈물지을 실향민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북녘에 가족들을 남겨두고 「3일의 약속」만으로 월남한 1세대들은 이제 고령이 되었다.생전의 귀향에 조바심하는 그들에게 북한은 내왕은 고사하고 편지왕래마저 굳게 거부하고 있다.실향민들에게 한 줌의 고향흙은 고향의 부활이며 실체이다.
연전에 대전 엑스포때 백두산 천지물을 길어다 천지 모형에 채우고 한라산 백록담 물도 부어 합수시킨 일이 있다.통일을 고대하는 사람들의 눈물겨운 의식이었다.북에서 온 한봉지의 흙이 실향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주었으면.
1995-12-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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