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승진 늘려 적체에 숨통/차관급 인사 특징

내부 승진 늘려 적체에 숨통/차관급 인사 특징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5-12-25 00:00
수정 1995-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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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인사 최소화… 20명 “영전” 발탁/PK·충청권 출신 각각 6명 약진

김영삼 대통령이 23일 단행한 차관급 인사는 그 폭(벽)과 질에서 공직사회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통령은 안기부장특보를 포함한 차관급 30명 가운데 12명과 외청장 13명 가운데 9명 등 모두 21명을 대부분 승진·발탁,관료사회의 인사적체에 숨통을 터줬다.

또 정치권 출신 인사에 대한 일반부처 배치를 최소화하고 내부승진을 크게 늘린 것도 환영받는 대목이다.

○…1급에서 차관으로 승진한 인사는 이영탁 교육·이경문 문체·조일호 농수산부·윤서성 환경부차관과 남주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5명이다.

또 임채주 국세청장과 유재호 조달·강만수 관세·이영래 산림·전윤철 수산·정해주 특허·이부식 항만청장 등 1급에서 차관급 외청장으로 승진한 인사도 7명이다.

조재연 농업진흥청장과 김유채공업진흥청장을 각각 1급인 농진청차장과 공업기술원장에서 승진,발탁한 것은 연구·기술직 공직자들의 소외감을 더는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환균 재경원차관과 이기주 외무·안광구 통상산업부·윤웅규 총무처·임창렬 과학기술처·조만후 정무1차관 등 6명은 같은 차관급이지만 외청장에서 차관으로 상향전보됐다.

이렇게 보면 교체된 21명 가운데 평통사무차장에서 수평이동된 남정판 국가안전기획부 특별보좌관을 제외한 20명이 승진된 셈이다.

○…차관급 43명 가운데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출신이 이재경원차관 등 6명이 새로 기용됐다.충청권도 이문체부차관 등 6명으로 강세를 보였다.장관을 내지못한 강원도는 이산림청장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이에 따라 차관급의 전체적인 지역안배는 영남권이 21명에서 18명으로,서울·경기가 9명에서 7명으로 각각 줄어든 반면 강원·충청 등 중부권이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고,호남권은 6명으로 변동이 없다.

○…경제부처 차관급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국세청장은 임채주 국세청차장과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이 접전을 벌인 끝에 결국 임차장으로 낙점됐다.임차장은 내부승진이라는 명분과 전임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의 강력한 천거에 부산고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교육개혁 작업의 예산분야에 관여했던 이영탁 재경원 예산실장을 교육부차관으로 기용한 것은 임기말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로 늘리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이 작용했다고 한다.

재경원은 이차관과 함께 강만수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에 발탁됨에 따라 6명의 본부 1급 가운데 2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했음에도 『3명은 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다소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외무부는 이기주 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의 차관 임명에 대해 『정무담당이 독식해 온 관례를 깨고 경제전문가가 발탁된 만큼 통상외교의 강화라는 숙원이 이루어지게 됐다』면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총무처는 원진식 차관이 경질되고 윤웅규 차관이 임명되자 『원차관이 김기재 장관의 고려대 8년 선배인 만큼 그동안 서로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 『원전차관에게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등의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동정론도 대두됐다.<서동철 기자>
1995-1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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