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북 동태 철저대비를(사설)

심상찮은 북 동태 철저대비를(사설)

입력 1995-12-25 00:00
수정 1995-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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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동태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아사자가 나올 정도의 극심한 식량난은 이미 현장을 둘러본 유엔구호단장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그런 상황에서 대규모 군사훈련과 군의 전진배치가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방부로부터 나온 외신보도들은 북한이 식량폭동과 민간소요를 경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북한이 큰 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음을 보여주는 조짐들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사정은 어떤 경우건 그대로 우리의 사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이 보이고 있는 심상치 않은 동향이 우리에게 갖는 의미는 간단히 말해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하나는 도발위험이요,또 하나는 붕괴가능성이다.어느 경우도 바람직스런 사태가 아니며 우리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위협인 것이다.

보도내용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최근 동향은 당장의 도발보다는 식량난에 따른 내부동요 대비의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미국방부 관리는 북한군이 경찰 및 보안권까지 장악했으며 주민소요진압에 이미 동원되고 있다고 분석하고있다.주민의 동요가 경찰력으로 대처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반체제인사들에 대한 공개처형이 늘고 있는 것은 주민동요에 대한 위협적 경고이며 이 또한 북한주민의 폭동위험 증대를 스스로 인정하는 움직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사태전개는 그것만으로도 심각한 위협이지만 군으로서도 통제하기 힘든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북한은 그냥 붕괴하고 말 것인가.그동안의 속성으로 미루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북의 군사대비태세는 그런 점에서 심각한 위협이라 할 수 있다.최근 확인된 전시국방위원회 기능강화등은 전쟁도 각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우리로서는 붕괴와 도발을 동시에 대비하고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연말연시의 해이는 물론 적어도 내년 춘궁기가 끝날 때까지는 하루 24시간 잠시도 북한에서 눈을 떼거나 방심해선 안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1995-1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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