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DJ차례로 방문…「통일 협조」당부/권오기 통일부총리의 행보

JP·DJ차례로 방문…「통일 협조」당부/권오기 통일부총리의 행보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5-12-23 00:00
수정 199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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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에 여야 없다” 메시지 전해

권오기 신임 통일부총리가 김대중·김종필 두 야당총재를 찾아 「협조」를 구했다.의례적인 인사치레로 치부할 수 있으나 꼭 그런 것만도 아닌 듯 하다.특히 김대중총재와 나눈 몇마디는 통일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 것같다.

권부총리는 김대중총재가 『민주당 대변인 시절 출입기자였던 권부총리에게 결혼 화환을 보냈던 일이 있다』고 과거의 「인연」을 상기시키자 즉각 『당시 장면총리가 보낸 화환보다 더 커서 깜짝 놀랐다』고 과거를 회상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더 큰 화환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또 『통일원의 규모가 크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른 것도 그렇지만 통일문제 만큼은 총재로부터 배워야겠다』고 말했다.김대중총재의 통일론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며 정말로 많은 지도와 격려를 부탁한다는 「요청」이기도 하다.이는 권부총리가 취임일성으로 강조한 「국민적 합의」와 「북한 주민에 대한 배려」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국민회의,엄밀히 말해 김총재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대중총재도 『통일은 여야가 없는 문제이기에 반드시 여야합의가 필요하다』며 호의적이었다.또 『지난 6대국회 때 나는 박순천총재 아래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당시 박총재가 독립된 통일부처의 필요성을 강조,오늘의 통일원을 만든 것』이라고 통일원에 대해 애틋한 「정」을 나타냈다.우회적으로 「협조」를 약속한 것이다.

이에 앞서 권부총리는 김종필 총재와도 만나 『통일정책에서 성급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국민적합의」를 강조했다.



권부총리가 요구한 대로 김대중 총재가 커다란 「화한」을 보낼지 지켜볼 일이다.<백문일 기자>
1995-12-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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