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대사(외언내언)

여성대사(외언내언)

반영환 기자 기자
입력 1995-12-16 00:00
수정 199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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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외교관의 꽃이다.한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로 주재국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여러가지 외교적 특권을 누릴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그러나 화려한 외교관 생활은 옛날 얘기이고 지금은 자국상품 판촉에 앞장서는 세일즈맨의 역할도 해야 한다.통상관계의 비중이 그만치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그래도 대사나 외교관은 일반인에게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사가 남성 아닌 여성일 경우,많은 사람들은 다소 신비감으로 포장해서 바라보려고 한다.더구나 주인공이 아름다운 여성이라면 더욱 그렇다.레이건 행정부때 미국의 체코대사를 지냈던 셜리 템플은 아역배우로 미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영화배우.템플은 미모도 뛰어났지만 대사의 중임을 거뜬히 수행함으로써 미국인의 존경을 받았다.현재 유엔대사도 메들린 올브라이트 여사.

반면 걸프전때 이라크주재 미국 여성대사였던 글래스피는 중동파견 최초의 여대사란 영예에도 불구하고 불운하게 자리를 물러난 케이스.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25년 경력의 직업외교관인 그녀는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을 예상못했고 미국의 강력한 대응경고를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몰려 대사직을 물러났다.

우리나라에는 여성 외교관은 있지만 아직 여성 대사는 없다.건국전에 유엔의 승인을 받는 외교무대에서 임영신·모윤숙씨등이 특사자격으로 활약했으나 직업외교관은 아니다.최초의 여성 외교관은 62년 6월12일 주일대표부 부영사로 부임한 전성숙씨가 1호.이듬해 프랑스 대사관 부영사로 간 윤재온씨가 두번째가 된다.현재 여성외교관은 40여명에 최고참은 참사관(부이사관급)이다.

이제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여성대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보도가 여성계를 고무시키고 있다.현재 대상자를 놓고 인선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지난 6월 지자체선거에서 홍일점 여시장 배출에 이은 여성계의 경사다.10여년전 주한 인도대사 고스여사의 부드러우면서 강한 추진력이 인상에 남는다.<번영환 논설고문>

1995-12-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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