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수사 검찰·교도소·연희동 주변

「12·12」 수사 검찰·교도소·연희동 주변

입력 1995-12-08 00:00
수정 1995-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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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단식」 수사 걸림돌 우려/“전·노씨 더이상 진실 숨기려 말라” 정승화씨/“남편 「결단」때까지 백담사서 불공” 이순자씨

12·12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는 7일 정승화 전육참총장에 대한 조사와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벌이는 등 활기를 더하고 있다.그러나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가 장기 단식조짐을 보이고 있고 부인 이순자씨도 백담사로 떠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전씨의 태도등으로 볼때 수사가 예상외로 난항을 겪는게 아니냐』며 우려섞인 전망도 나돌았다.

▷검찰◁

○…이날 상오 9시45분쯤 검찰에 출두한 정 전육참총장은 7시간여 동안 강제연행된 경위 등을 조사받은 뒤 하오 5시20분쯤 귀가.

정전총장은 검찰조사 내용에 대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아는 대로 진술했으며 지난번 수사 때와 다른 질문은 없었다』고 전하고 『12·12는 사전에 작성된 시나리오에 따라 이뤄진 반란이 분명한 만큼 전두환·노태우씨 등 주모자들은 더이상 진실을 숨기려 하지 말고 국민들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

○…난항을 겪어오던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문제가 이날 하오 들어서면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

하오 4시30분쯤 최환 서울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 떠나면서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시기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

1시간여만인 하오 5시40분쯤 최지검장이 다소 밝은 얼굴로 돌아오자 주변에서는 『내일쯤 조사 시기가 통보된것 같다』고 확신.

이와 관련,최 지검장은 대검찰청에 다녀온 뒤 최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여부를 묻자 『(전 전대통령에 대한)구속기간이 점차 지나는데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의 안강민 검사장은 자신이 누차에 걸쳐 『정치인에 대한 수사는 노씨 비자금과 관련해서,그것도 범죄행위가 인정될 때만 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좀처럼 정치인 수사에 대한 소문이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우 불쾌해하는 표정.

안중수부장은 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곧 검찰이 정치인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그 사람들과 연락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

▷안양교도소◁

○…상오 10시30분쯤 민정기 비서관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를 30분간 면회한뒤 상오 11시30분쯤 돌아갔다.

민비서관은 『날씨가 쌀쌀해져 담요와 내복등을 넣어 드렸다』면서 『어른의 표정으로 보아 단식을 그만 두실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고 전언.

○…하오 1시45분쯤에는 특별수사본부 김상희 부장검사 일행 4명이 안양교도소를 방문,전씨에 대한 2차 구류신문을 실시.

수사팀은 전씨가 구속 이후 우유와 보리차만 먹으며 단식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검찰의 조사에는 잘 응하는 편이라고 전언.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씨는 말을 잘하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사실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잘 말하고 있다』고 부연설명.

▷연희동◁

○…이순자씨는 상오 7시쯤 둘째 아들 재용씨,큰 며느리,막내며느리와 함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떠나 백담사행.

연희동의 한 측근은 『이여사가 어른의 건강이 걱정돼 불공을 드리러 아침일찍 아들,며느리들과함께 백담사로 떠났다』면서 『언제 돌아오실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언.

이 측근은 또 전씨의 건강에 대해서는 『닷새째 단식을 하고 계신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좋을 리가 있겠느냐』고 말해 전씨의 기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간접적으로 시사.<박상렬·김태균 기자>

○…현담 백담사 주지스님의 마중을 받은 이순자씨 일행은 도착후 극락보전에서 예불을 올린뒤 상오 11시25분쯤 절밥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하오 3시부터 다시 예불에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초췌한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뒤 『남편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때까지 백담사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속수감된 남편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태연히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고생하는 남편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담스님은 『사전에 전혀 연락이 없었다』면서 『숙소인 요사채에 전화가설을 준비하는 등 장기 기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백담사=조성호·조한종 기자>
1995-12-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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