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한보회장 전격구속…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 문답

정 한보회장 전격구속…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 문답

입력 1995-11-30 00:00
수정 1995-11-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업무방해 구속 예정 됐던것”/다른 재벌총수 「잣대」기준 생각 말라

안강민 대검중수 부장은 29일 하오 10시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전격구속 배경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미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회장을 뒤늦게 구속한 이유는.

▲당시 뇌물공여 혐의의 공소시효가 임박한 상황에서 정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우선 불구속 기소해둔 뒤 오늘 신병을 확보,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한 것이다.

­추가로 기소하게 되나.

▲두가지 혐의를 병합해 기소한다.

­정회장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했나.

▲모처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뒤 연행했다.이미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정회장이 안심한 것 같다.

­정회장의 구속을 다른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잣대로 보아도 되겠나.

▲미터단위 잣대도 있고,인치단위 잣대도 있는데 무슨 잣대를 말하나.(웃음) 지난번 불구속 처리가 기준이 아니듯 구속도 기준이 될 수 없다.

­업무방해 혐의 이외에 뇌물을 준 사실도 정회장의 구속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쳤나.

▲앞서 밝혔듯이 두가지혐의를 모두 적용해 구속하려다 뇌물공여 혐의가 공소시효에 걸려 우선 불구속 기소했을 뿐이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뇌물공여와 실명전환을 해준 혐의가 정회장과 일치하는데.

▲이 시간 이후의 일은 말할 수 없다.

(다음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와 하오 각각 가진 브리핑에서의 일문일답.)

­지난 27일 김우중 회장을 재소환조사한 이유는.

▲조사할 게 있으니까 불렀다.

­배전회장의 공소사실에 유각종 전 석유개발공사 사장과 공모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데 유전사장도 사법처리되나.

▲역시 대답할 수 없다.

­배전회장의 혐의는 어떻게 입증했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유전사장의 진술,은행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했다.

­추가로 소환조사를 받은 기업인은.

▲원체 여러명이 드나들어서 누가누군지도 모르겠다.또 일일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나.

­구속될 기업인은 몇명 선인가.

▲구속된 다음에 보면 될 것 아닌가.

­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등은 다시 소환하나.

▲어제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대답했다.

­재소환할기업인이 많나.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번주 안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다.

­그밖의 수사진척 상황은.

▲스위스 연방검찰이 노 전대통령 및 친인척 소유의 계좌추적 절차를 준비중이라고 외무부를 통해 연락해왔다.또 조속한 절차 진행을 위해 은행의 이름 및 소재지,계좌번호,돈묶음띠 등 구체적인 증거에 대한 추가자료를 요청했다.

­오늘 노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유는.

▲노씨 명의의 계좌가 아니다.수표추적 과정에서 발견된 연결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

­노씨나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이 얼마나 되나.

▲그런 얘기는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웃음)<박용현 기자>
1995-11-3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