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돌 격돌 압축/파월 불출마와 미 대선 전망

클린턴­돌 격돌 압축/파월 불출마와 미 대선 전망

나윤도 기자 기자
입력 1995-11-10 00:00
수정 1995-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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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지지 흑인표 확보” 서로 장담

「포지티브(모두가 이기는)게임」.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96년 대선 불출마선언을 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이다.

하나가 이기면 하나는 지는 「제로섬 게임」이나 모두가 지는 「네거티브 게임」에 식상한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포지티브 게임」의 선사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파월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그가 공화당후보로 지명되면 클린턴대통령에게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나타났으며 또 공화당지명전에 나선다면 현재 가장 앞서있는 보브 돌 상원의원에게 가장 무서운 적수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따라서 그의 불출마선언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을 뿐 아니라 사실상 내년선거를 클린턴­돌 둘간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놓는 최대효과를 창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 일부 주지사 및 의회선거에서 민주당 강세의 회복세에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였던 흑인표를 다시 모아 안정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돌상원의원은 파월이 공화당의 집권을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함에따라 흑인표 등 그를 지지하던 표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올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5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저서 사인회를 가지면서 96대선을 앞둔 미국 정가에 이른바 「파월돌풍」을 불러일으킨 그는 저서가 순식간에 1백50만부나 나갈만큼 인기정상에 올라있었다.특히 여론조사 등에서 그가 미역사상 최초 흑인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을 때인 지난 10월초 O.J.심슨 사건의 무죄평결로 부각된 미국내 인종갈등의 심화현상은 그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게 했다.

그는 불출마선언 이유를 국민적 지지에 부응하여 대통령후보로 나설만한 열정과 책임감이 아직 자신에게는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과 가족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해 가족의 희생과 변화를 가져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인기가 자신의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확실한 평가에서 나온게 아니라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혐오감과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대타」로 생각했을 뿐이라는사실을 간파한데다,특히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에 충격을 받은 부인 엘머가 「흑인대통령에 대한 신변안전문제」를 내세워 극구 반대한 때문이라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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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월의 불출마선언으로 그동안 명확한 출마의사 표명을 12월로 유보해오고 있던 깅리치 하원의장의 결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만일 그가 지명전 출마 결심을 한다면 공화당지명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1995-11-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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