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차 수출가속도 계속 붙을까

대우 차 수출가속도 계속 붙을까

곽태헌 기자 기자
입력 1995-11-07 00:00
수정 1995-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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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62% 신장 싸고 자동차업계 논쟁/대우측­서구 집중공략 결실… 광고도 한몫/경쟁사­덤핑공세의 산물… 무역보복 우려

올들어 대우자동차의 수출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다.지난달 말까지 대우자동차는 22만5천5백6대의 승용차를 수출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백62%나 늘었다.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8%와 26% 늘어난 것과 비교하기 어려울만큼 신장률이 두드러진다. 특히 지난 달에는 4만1천8백81대의 승용차를 수출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대우가 월간 수출실적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대해 관계자들은 9월 말에 통관된 물량 중 약 1만대 정도가 10월 수출물량으로 잡혔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대우의 이같은 수출비교우위를 놓고 업계의 관심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우의 수출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은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합작사던 GM과의 계약에 따라 작년까지는 서유럽에 가지 못했으나 GM과 결별,올부터 수출지역 옵션이 풀렸다.

대우의 서유럽 진출 전략은 공격적이다.지난 2월말 서유럽국가 중 시장이 가장 큰 독일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진 것을 비롯,그동안 서유럽 17개국에 판매거점을 마련했다.유럽 전체로는 1천여곳의 판매점과 5천여명의 판매인력을 확보,현지 업체들까지 긴장할 정도다.유럽의 중심부와 주요도로 어디나 대우자동차의 간판이 보일만큼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붓고 있다.유럽시장에 늦게 진출한 것을 만회하기 위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판촉도 독특하다.넥시아와 에스페로를 판매하면서 「테스트 드라이버제」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벨기에에서는 판매한 뒤 3개월 또는 주행거리 3천㎞전에 문제가 생기면 바꿔주는 「프리 리턴 개런티」 제도를 실시하기도 했다.특히 독일서 명성을 날린 입술광고,영국서 대히트를 친 자동차 내부단면보이기 광고가 가파른 상승을 유도했다.

대우의 수출급증에 대해 경쟁사들은 덤핑의 결과라고 비난한다.기아자동차의 고위 관계자는 『헝가리에서 팔리는 넥시아(대우)의 가격은 세피아나 아반떼의 판매가격보다 23%나 싸다』면서 『덤핑수출로 국내 업체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대우는 독립딜러대신 현지 판매법인을 통한 판매마진축소로 15%의 절감이 가능해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도 남는 장사라고 맞서고 있다.대우는 그동안 적자였던 대우자동차가 올들어 흑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덤핑주장은 무가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대우의 쏟아붓기 전략이 반덤핑 관세 무역보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여러가지 비난에도 불구,성공의 주요인중 하나가 기발하고 공격적인 수출전략에 있고 보면 수출시장에서의 대우의 상대적 우위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곽태헌 기자>
1995-11-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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