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 주석의 서울 방문(사설)

강택민 주석의 서울 방문(사설)

입력 1995-11-01 00:00
수정 1995-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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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

중국 국가원수로서는 사상 처음인 이번 강주석의 한국방문을 우리는 진심으로 환영해 마지 않는다. 강주석의 서울 방문은 수교 3년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겠지만 중국 국가원수의 방한이란 상징적 의미의 중요성도 지나쳐서는 안될 것이다.

한·중 관계는 92년 8월 수교 이후 괄목할 만큼 발전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경제분야에서의 놀라운 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인적교류에서도 벌써 네차례의 정상회담,열네차례의 외무장관회담이 양국간에 열렸다. 이붕 총리,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에 이은 이번 강주석의 방문은 중국 최고지도자 3인이 모두 1년 남짓한 사이에 서울을 찾고있음을 의미한다. 양국관계가 이렇게 발전한데는 양국 경제구조의 상호 보완성이라든지 지리적 근접성,문화적 유사성 같은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한·중 양국간 산업협력은 지난해 3월 김영삼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자동차,항공기,고화질TV,원자력분야에까지 넓혀져가고 있다. 그러나 한·중간에는 협력뿐 아니라 마찰의 소지도 없지 않다. 어업규제수역 분쟁의 가능성,황해 이용 문제,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이 그런 것들이다. 또 법과 제도의 차이,양국국 민간의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잡음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한·중관계는 경제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정치·외교적 관계가 동행하지 못하고 있는 기형성이 문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것은 양국간 체제상의 상이점,북한문제 등이 얽혀있어 얼마간 불가피한 일면도 없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그런 모든 것이 한꺼번에 성취되길 바라지 않는다.

그렇긴 하지만 강주석의 이번 방한이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성과가 아울러 따라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한·중 관계는 남북한 문제와 대단히 깊은 관계에 있고 남북문제는 또 한·중관계와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양국은 잘 알고 있다.
1995-1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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