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비자금 제보 쇄도

민주당에 비자금 제보 쇄도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5-10-31 00:00
수정 199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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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동 의원 첫 폭로후 하루에 2∼3건씩/“5∼6개 신빙성 있다” 조만간 공개 방침

민주당의 「비자금 폭로」가 꼬리를 물고 있다.신한은행 서소문지점에 예치된 노태우 전대통령의 3백억원 비자금에서 시작해 「1일1건」의 양상을 보이며 이제는 서서히 은닉부동산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범위도 노전대통령 본인으로부터 그의 친인척과 주변인사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민주당의 「연속안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앞으로 폭로할 내용은 무엇일까.

박계동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한은행 비자금을 처음 폭로한 뒤로 민주당에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특히 박의원과 당내 비자금 진상조사위원장인 강창성 의원 등에게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제보가 속속 입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철 총무와 이규택 대변인·이부영 의원 등 다른 의원이 입수하는 것까지 합치면 당 전체적으로 볼 때 대략 하루에 2∼3건씩은 제보가 들어온다는 계산이다.

제보의 내용도 처음에는 금융자산쪽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부동산쪽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특히 92년 대선자금에 관계된 것에서부터 노전대통령의 친인척등과 관계된 것,율곡사업비리 등 6공비리 전반과 관계된 것까지 들어오고 있다는 전문이다.신빙성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사안의 은밀성·중대성등을 볼 때 이같은 제보는 대부분 정치권주변에서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다만 당사자들은 제보원에 관한 한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당연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여권핵심과의 커넥션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이 이들 제보 가운데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는 굵직한 「정보」는 대략 5∼6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과 스위스은행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 노전대통령일가의 은닉재산,그리고 율곡비리등과 관련한 리베이트 등이다.



민주당은 검찰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들 제보내용을 사실확인작업을 거치는대로 그때그때 터뜨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물론 그때그때라는 말은 『사태확산을 원하지 않는 세력이 절충을 모색하는 시점』을 이르는 말이다.특히 국민회의 김총재의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이미 상세한 내용을 확보했다면서 이에 대한 검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다음주중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진경호 기자>
1995-10-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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