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르헨 정상 축구경기 관전 우의 다져

한­아르헨 정상 축구경기 관전 우의 다져

입력 1995-10-01 00:00
수정 199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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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메넴 「90분 관전」 이모저모/두 정상,상대골문 향해 시축… 10만관중 환호/“매우 훌륭한 경기” 화답속 월드컵 유치 기원

김영삼 대통령은 30일 저녁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과 함께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팀과의 축구 야간경기에 참석,전·후반 90분을 관전했다.

○…김 대통령과 메넴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주돈식 문체부장관,이시영 외무차관,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 사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경기장에 입장했다.두 정상은 이어 나란히 그라운드로 내려가 마라도나 선수를 비롯한 양팀 주장과 선수·심판진을 격려했다.

메넴대통령과 김대통령이 각각 콤비 상의를 벗고 차례로 상대 진영을 향해 힘차게 시축한 뒤 서로 손을 잡고 번쩍 들자 경기장에 운집한 10만여 관중들은 깃발을 흔들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김대통령은 본부 관람석으로 돌아와 아르헨티나 아메리카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메넴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10만 관중과 마라도나가 다시 뛰는 경기를 볼 수있어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대통령과 메넴대통령은 시종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를 관전했다.특히 서로 웃으며 많은 얘기를 주고받아 축구를 통한 정상회담 모습을 연출했다.

우리 대통령과 한국을 공식 방문한 외국대통령이 함께 경기를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나라 대통령은 모처럼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며 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전반전이 끝난 뒤 휴식시간에 경기장내 외빈실에서 다과를 하면서 경기내용을 화제로 환담했다.김대통령이 『경기가 재미있었다』고 말하자 메넴대통령은 『매우 훌륭한 경기였다』고 화답했다.이어 메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마라도나의 부친과 장인을 소개하기도.

홍두표 사장은 『오늘 경기가 세계 27개국에 생중계돼 21억 인구가 시청하고 서울올림픽 이후 최대관중이 모여 분위기가 더욱 고조됐다』고 소개하자 메넴대통령은 『한국 관중들의 모범적인 관전태도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메넴대통령은 이어 기자들의 간단한 질문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아르헨티나는 매우 중요한 나라이며 남미국가들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있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국가들의 지원을 기대했다.메넴대통령은 『한국 대표선수들이 빠르고 훌륭한 기량을 보였다』면서 『잠실 주경기장도 매우 훌륭한 시설』이라고 칭찬했다.<이목희 기자>
1995-10-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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