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 새 흐름 한눈에…/광주 비엔날레/국내작품 지상전

한국미술 새 흐름 한눈에…/광주 비엔날레/국내작품 지상전

입력 1995-09-24 00:00
수정 1995-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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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국 5백여명에 이르는 광주 비엔날레의 참가작가중 주최국인 한국의 작가는 1백18명이다.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을 비롯해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광주5월정신전」「정보예술전」「문인화와 동양정신전」「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한국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등 6개 특별전에 참가중인 그들의 작품은 한국 미술의 흐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속의 한국작가들은 현실과 문명상황에 대한 예술적 대응인 민중미술의 전형을 보여준다.그런가하면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과 「광주5월정신전」에서는 흔히 거칠고 도식적인 광주 주제의 이미지에서 탈피,미술의 사회적 실천가치를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다.

한국작가들은 또 「문인화와 동양정신전」에서 문인화를 단순히 동양적 범주에 두지않고 세계적 공감대를 지닌 현대미술로서 가치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한편 90년대의 한국미술을 「일상」「미디어」「문명비판」의 영역으로 나눠 보여주는 「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과 20세기초부터 지난 70년대까지 활동한 한국의대표작가 17명을 모은 「한국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은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대비해 보여주는 전시회로 눈길을 끈다.<광주=특별취재반>

◎광주 비엔날레 이모저모/외국인 등 관람객 개막 4일만에 13만명 넘어

개막 4일째를 맞은 23일까지의 관람객은 외국인 5천여명을 포함,13만명을 넘어섰다.태풍 「라이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이 날도 이른 아침부터 3천여명이 전시관마다 성황을 이뤘다.

○자원봉사자 추가 배치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이 날까지 단체예약 인원이 60만명,팔린 입장권은 18만장』이라며 『폐막일인 오는 11월20일까지는 당초 예상했던 1백80만명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미 각 구청과 사업소 공무원 4백여명과 차량·급수·의료지원 등 자원봉사 요원 1천3백여명을 각 전시장에 배치했으나 관람객이 늘자 시청직원 60명을 추가로 배치.

○우리가락 맞춰 어깨춤

○…이 날 아침부터 내린 비가 하오부터 그치면서 야외공연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에는 민속예술을 감상하기 위해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손자들의 손을 잡고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송순섭씨의 판소리,대구 날뫼북춤,국립극단 공연 등 우리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 등 축체 분위기를 만끽.

○일부 작품 손상,아쉬움

○…관람객이 늘면서 설치미술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늘자 조직위는 관계자를 전시실에 고정 배치하는 등 작품 보호에 안간힘.

지난 22일에는 본 전시장에서 구토 라카즈(브라질)의 작품 「자전거 영화타기」의 자전거 5대 중 3대가 망가졌고,베아트스트 레울리(스위스)의 「미국 1」은 관람객들이 만지는 통에 작품의 영사기가 고장났다.작가들도 작품훼손에 잇단 항의.

○외국 바이어들 줄이어

○…비엔날레가 미술축제로만 끝나지 않고 지역의 홍보 및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 중순쯤 해외 바이어 50여명과 재일교포 구매 사절단을 초청해 산업설명회와 함께 특산품 구매상담을 갖기로 했다.

광주무역회관이 개관하는 다음 달 10일부터 열흘 동안은 삼성전자 광주공장,무등플래스틱,에디슨전자등 광주·전남 36개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는 「광주 종합상품 전시회」를 개최키로 결정.<광주=특별취재반>
1995-09-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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