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계에는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흔히 듣는 경구다.미국의 이등휘 대만총통 방미허용이 도화선이 되어 마찰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최근의 미국과 중국관계 변화를 보면서 국가관계의 무상함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쌍방의 자제와 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미중관계는 수교이후 최악이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요 평가다.
핑퐁외교와 세계를 놀라게한 72년의 키신저 중국잠행 및 닉슨 미국대통령 방중을 거쳐 역사적인 미·중수교가 이루어진 것이 79년의 일이었다.30여년만의 적대관계 청산이었다.「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경구는 이때도 열심히 인용되었었다.그리고 16년이지난 지금 같은 미중관계를 놓고 동일한 경구가 이번에는 반대의 의미로 인용되고 있는것은 역사의 불행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총칼을 맞대고 싸우며 피를 흘리기까지한 미국과 중국이 3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마침내 화해와 수교로 돌아선 것은 순전히 국가적 이해관계의 변화와 일치에 따른 것이었다.옛소련에 대한 견제와 대응의 필요성이 그것이었다.중국은 소련의 영토적 야심에 대항할 수단이 필요했고 미국에겐 중국과 소련의 제휴가능성이 언제나 악몽이었다.이같은 전략적 이해의 일치가 미중수교와 밀월을 낳았던 것이다.그러나 근자의 옛소련붕괴는 이같은 미중공동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시키는 것이었다.소련이라는 공동적이 소멸한 것이다.동시에 중국의 엄청난 국가적 잠재력과 급속한 경제성장의 지속은 미국의 경계심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것이 미국의 대만관계 개선과 대중관계 악화의 근본적 배경인 것이다.
그동안의 경과에서도 보았듯이 아직 버리기에는 너무 깊고 큰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장 미중관계가 결정적 파국의 적대관계로 폭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옛날같은 밀월관계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당분간은 현재와같은 마찰과 갈등속의 불편한 견제와 균형관계로 이어지지 않을까 보여지는 것이다.
우리입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같은 불편한 관계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없다.그러나 우리도 어쩔수없는 주변환경의 악화인 것이다.싫어도 그속을 헤치면서 세계일류의 통일한국을 건설해나가야 하는 것이다.전통우방인 미국과 이제부터 우리의 경제 안보 통일을 위해 절대적 협력이 필요한 중국간의 마찰과 갈등에 휩쓸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특히 문화·역사적으로는 물론,지정학이나 지경학(Geoeconomics)적 차원에서 당장의 우리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의 통일한국에 대해서도 중국은 점점 더,21세기에 가면 어쩌면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는,중요한 파트너가 될수밖에 없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중국으로 해서 미국과의 관계가 손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미국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저해되는 일이 있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우리통일의 절대적인 우군이 되도록 만드는 일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그리고 미·중간 뿐아니라 한·미,중간에도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경구는 통용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제국주의열강의 식민지쟁탈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독립을 지켜낸 태국의 경험을 교훈삼아야할 것이다.<논설실장>
핑퐁외교와 세계를 놀라게한 72년의 키신저 중국잠행 및 닉슨 미국대통령 방중을 거쳐 역사적인 미·중수교가 이루어진 것이 79년의 일이었다.30여년만의 적대관계 청산이었다.「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경구는 이때도 열심히 인용되었었다.그리고 16년이지난 지금 같은 미중관계를 놓고 동일한 경구가 이번에는 반대의 의미로 인용되고 있는것은 역사의 불행한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총칼을 맞대고 싸우며 피를 흘리기까지한 미국과 중국이 30여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마침내 화해와 수교로 돌아선 것은 순전히 국가적 이해관계의 변화와 일치에 따른 것이었다.옛소련에 대한 견제와 대응의 필요성이 그것이었다.중국은 소련의 영토적 야심에 대항할 수단이 필요했고 미국에겐 중국과 소련의 제휴가능성이 언제나 악몽이었다.이같은 전략적 이해의 일치가 미중수교와 밀월을 낳았던 것이다.그러나 근자의 옛소련붕괴는 이같은 미중공동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시키는 것이었다.소련이라는 공동적이 소멸한 것이다.동시에 중국의 엄청난 국가적 잠재력과 급속한 경제성장의 지속은 미국의 경계심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이것이 미국의 대만관계 개선과 대중관계 악화의 근본적 배경인 것이다.
그동안의 경과에서도 보았듯이 아직 버리기에는 너무 깊고 큰 경제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장 미중관계가 결정적 파국의 적대관계로 폭발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옛날같은 밀월관계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당분간은 현재와같은 마찰과 갈등속의 불편한 견제와 균형관계로 이어지지 않을까 보여지는 것이다.
우리입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같은 불편한 관계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없다.그러나 우리도 어쩔수없는 주변환경의 악화인 것이다.싫어도 그속을 헤치면서 세계일류의 통일한국을 건설해나가야 하는 것이다.전통우방인 미국과 이제부터 우리의 경제 안보 통일을 위해 절대적 협력이 필요한 중국간의 마찰과 갈등에 휩쓸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특히 문화·역사적으로는 물론,지정학이나 지경학(Geoeconomics)적 차원에서 당장의 우리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앞으로의 통일한국에 대해서도 중국은 점점 더,21세기에 가면 어쩌면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는,중요한 파트너가 될수밖에 없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중국으로 해서 미국과의 관계가 손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미국때문에 중국과의 관계가 저해되는 일이 있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우리통일의 절대적인 우군이 되도록 만드는 일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그리고 미·중간 뿐아니라 한·미,중간에도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경구는 통용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제국주의열강의 식민지쟁탈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독립을 지켜낸 태국의 경험을 교훈삼아야할 것이다.<논설실장>
1995-09-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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