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널뛰기·굴렁쇠 굴리기…/초등교 전통놀이 운동회 “눈길”

윷놀이·널뛰기·굴렁쇠 굴리기…/초등교 전통놀이 운동회 “눈길”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5-09-20 00:00
수정 199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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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행사 탈피… 조상의 슬기 체험

일선 국민학교에서 딱딱하고 틀에 박힌 군대식 운동회 대신 이채로운 전통놀이 운동회가 등장하고 「예절실」을 차려 생활예절 등 산교육을 가르치는 학교들이 크게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학과중심에서 벗어나 개성을 중시하고 인성과 단체생활을 강조하는 갖가지 프로그램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치현국민학교에 열린 운동회는 가을철 국민학교 운동회의 새로운 틀을 보여줘 이채롭다.

이날 운동회는 기마전과 릴레이·공굴리기 등 종전까지 주종을 이루던 놀이 대신에 사물놀이와 강강술래·윷놀이·널뛰기·민요노래방 등 32가지 전통놀이 중심으로 펼쳐졌다.학생과 학부모·교사·지역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날 행사는 학생들에게 지역주민과의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조상의 슬기를 몸으로 느끼게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노원구 중계동 을지국민학교도 지난 5월 제기차기·과녁맞추기·굴렁쇠굴리기 등 전통놀이를 위주로 한 운동회를 가진데 이어 2학기 들어 정규체육시간에 학생들이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들에게 전통의 멋을 가르치는 「예절실」도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서대문구 북가좌국민학교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처음으로 교내 「예절실」에서 4∼6학년 1천5백여명의 학생들에게 식사예절과 인사예절·공중도덕·가족관계익히기·전화받기·경어사용법 등을 가르쳤다.

현재 서울시내 5백13개 국민학교 가운데 1백93개 학교가 「예절실」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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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국교 김유경(55)교감은 『자율성과 다양성이 일선 학교에 뿌리를 내리면서 어린 학생들의 인성과 개성을 계발하려는 움직임들이 어느때보다 활발하다』고 말했다.<박찬구 기자>
1995-09-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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