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 15만가구 육박/대형건설업체도 부도 위기

미분양주택 15만가구 육박/대형건설업체도 부도 위기

입력 1995-09-19 00:00
수정 199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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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평이하가 49%… 자금 10조 묶여

전반적인 경기침체체속에 아파트를 포함한 미분양 주택이 15만 가구에 육박했다.때문에 자금난으로 건설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고 있고 뾰족한 대책도 없어 주택업체의 공황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1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14만9천3백32가구로 지난 7월말의 14만2천4백26가구보다 6천9백6가구가 늘어났다.준공되고도 분양되지 않은 것만도 1만3천2백86가구에 이른다.지난해 말보다는 미분양분이 4만3천7백46가구가 증가했다.

평형 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7만3천6백80가구로 전체의 49.3%를 차지했고 18평 초과 25.7평 이하는 34.7%인 5만1천7백53가구,25.7평 초과는 2만3천8백99가구로 16.0%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분에 묶여있는 자금만도 무려 10조원에 이르면서 지난 한해동안 4백89건이었던 일반 및 전문건설업체의 부도 건수도 급증,올들어서는 지난 달 말까지 4백49건이나 됐다.

주택수요가 많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서울 제외)의 미분양분이 지난 달보다 5천2백8가구가 늘어난 3만4천5백12가구나 돼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부도발생도 지금까지는 주로 중소업체였지만 미분양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대형업체마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까지 간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앞으로의 미분양해소 가능성은 없어 대형업체의 부도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건교부가 양도소득세를 내지않는 임대사업자의 자격을 임대주택 5가구이상에서 2가구이상으로 완화,미분양촉진도 기대했으나 재정경제원이 세수감소 투기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또 분양가 자율화를 통한 해소 방안도 검토중이나 서울지역 등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지역의 집값 상승때문에 공론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김병헌 기자>
1995-09-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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